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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사태 제 1책임은 황교안"…8번째 필리버스터 이정미 '반격'

뉴스1

입력 2019.12.25 01:00

수정 2019.12.25 01:00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25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2회 국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찬성 측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이정미 의원은 "고 노회찬 의원 연설문에 등장하는 6411번 버스 이야기를 하며 6411초 동안 찬성토론을 하겠다"고 밝혔다. 본회의에는 지난 23일 선거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이 상정됐다. 2019.12.25/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25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2회 국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찬성 측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이정미 의원은 "고 노회찬 의원 연설문에 등장하는 6411번 버스 이야기를 하며 6411초 동안 찬성토론을 하겠다"고 밝혔다. 본회의에는 지난 23일 선거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이 상정됐다.
2019.12.25/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강성규 기자,이균진 기자 =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25일 오전 0시 14분쯤 4+1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가 합의한 선거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8번째 주자로 나섰다.

이 의원은 토론 시작부터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맹렬히 비난하며 선거법 처리 결사항전에 나서고 있는 자유한국당에 맞섰다.

이른바 故 노회찬 의원의 '6411번 버스' 연설문을 인용하며 포문을 연 이 의원은 한국당을 겨냥해 "한국당 의원 중 9명이 감옥에 가 현재 108석이 됐다. 그럼에도 아직 거대정당이고 제1 야당, 10년 동안 집권한 정당이다"라며 "그러나 그 정당이 나머지 200명의 국회의원을 무력화시키고 1년 동안 보이콧하고 국회 안에서 협상보다 장외에서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한 것이 한국당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들이 하고 싶은대로 국회가 움직이지 않을때, 뜻하는대로 국회가 굴러가지 않을때 한국당은 보이콧으로 일관했다"며 "실제로 그때 대한민국은 망하고 있다는 전광훈 목사 옆에서 황교안 대표가 단식을 하는 모습을 온 국민이 지켜 봤다. 이런 상황에 대해 한국당 내부에서조차 비판이 나온다는 것을 새겨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패스트트랙은 자유한국당의 자업자득이다. 이 상황에서 가장 책임이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반문한 뒤, 항의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겨냥해 "한국당 의원들이 화가 많이 났는데 화를 내지 말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황 대표를 찾아가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 사태의 책임은 첫번째, 황 대표에게 있다"며 "황 대표는 오히려 패스트트랙 법안들이 빨리 처리되길 바랄 것이다. 봐라 저들이 우리를 이렇게 핍박한다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지지층을 결집하고 총선을 어떻게 돌파하까, 이 생각만 하는 게 황교안 대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한국당 의원들이 여기서 소리치면 뭐하나. 여기서 국회의장, 민주당, 정의당 탓하면 문제가 해결 되나"라며 "황 대표에게 말하라. 황 대표는 원외에 있어서 (장외에서) 그런 목소리를 낼 수 있지만 이제는 협상의 시간이다. 원내대표에게 위임하고 국민에게 제대로 된 협상의 정치를 보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라. 그게 순서다"라고 주장했다.


또 "두번째 책임은 검찰에게 있다"며 "(한국당 의원들이) 국회의장석까지 올라가고 국회가 이렇게 무법천지가 됐다. 그런데 왜 한국당 의원들은 죄를 저질러도 처벌 받지 않는 특권층으로 만들어 놓았나"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검찰은 내일이라도 당장 국회 선진화법을 짓밟을 한국당의 범죄에 대해 철저히 수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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