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정상훈 기자 =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지난 사흘간 이어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방해)는 소위 비이성적 보수집단의 민낯과 밑바닥이 만천하에 드러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26일 오전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사흘간 이어진 자유한국당의 근거없는 정치공세와 막말, 억지 주장은 정치개혁이 왜 필요한지 명확히 확인시켜줬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이에반해 우리 당 의원들은 시종일관 차분하고 진솔하게 정치개혁과 검찰개혁 입법 내용과 필요성을 국민들께 설명드렸다"며 "한국당의 난동으로 훼손된 국회의 권위를 다시 세우는 품격있는 모습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새로운 임시국회가 시작되는데 이제 국회법 절차에 따라 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할 일만 남았다. 민주당은 국민과의 약속인 선거법 개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선거법 개정안은 27일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약 50시간동안 진행된 필리버스터에서 한국당이 문희상 국회의장을 향해 "아들 공천세습" 등 모욕적 발언을 이어간 데 대해선 재발시 사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격분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필리버스터 기간 문희상 의장을 향해 자행된 온갖 추태와 막말, 인신공격은 우리 헌정사에서 다시는 되풀이해선 안되는 수치스러운 모습"이라며 "한국당에 분명히 경고한다. 추후 의장의 정상적 의사진행을 불법 방해하거나 모욕하면 사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아무리 국회가 자기들 마음대로 안된다고 해서 국회를 대표하는 의장을 향해 서슴없이 모욕적 언사를 퍼붓고 비아냥거리는 것은 최소한의 금도를 넘어선 패륜이다"라고 분개했다.
이어 "검찰의 봐주기 수사로 한국당이 망각하는 듯 한데, 본회의장에서 단체 또는 다중이 위력을 보이는 행위는 '국회선진화법' 위반이다"라고 불법행위임을 분명히 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국회법 제 145조 회의의 질서유지, 제146조 모욕 등 발언금지, 147조 발언방해금지 등 이미 한국당이 위반한 국회법도 한두가지가 아니다"라며 "국회의 권위를 스스로 실추시키고 모욕하는 범죄만큼은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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