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공수처법 표결, 檢개혁 출발…'허수아비' 시도 용납 못해"

"檢동조 한국당과 일부 야당, 공수처법 흔들고 있어" "추미애 청문회, 무분별한 인신·정치공격 반복 안돼"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해찬(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30. [e-mail]

[서울=뉴시스] 강지은 윤해리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관련 "오늘 공수처법 통과를 시작으로 검찰개혁 법안을 모두 통과시켜 검찰개혁을 반드시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본회의에서 공수처법이 통과되면 공직사회가 훨씬 투명해질 것이다. 무소불위, 안하무인 검찰을 견제해 국민을 위한 검찰로 바꾸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개혁을 위한 새로운 기구 설립은 20여년의 굴곡을 거쳐왔다"면서 "(오늘 표결은) 지난 선거법 표결 때와 마찬가지로 국회가 아주 극단적 대치 상태로 갈 우려가 있다.

아무쪼록 차질 없이 잘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어제오늘 검찰에 동조하는 자유한국당과 일부 야당 의원들이 공수처법을 흔들고 이치에 맞지 않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공수처를 허수아비로 만들려는 시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선거법을 통과시킨 개혁 공조는 여전히 확고하고 튼튼하다. (한국당 등은) 무익하고 무용한 행동을 멈추길 바란다"며 "다시 한 번 국회를 '동물국회'로 만들면 이번에는 국민이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 중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는 "추 후보자의 인품과 경륜, 역량으로 볼 때 청문회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까지 흠이 거의 없는 분에게 또다시 무분별한 인신공격과 정치공격을 반복해 청문회를 파탄 내는 구태에서 벗어나길 바란다"며 "후보자의 자질 중심으로 제대로 평가해 가급적 조속히 청문보고서를 채택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끝으로 "오늘은 2019년 마지막 최고위가 되겠다"며 "한국당이 국회를 아주 파탄스럽게 만든 상황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까지 있어 아주 어려웠던 한 해였다.

국민께 다시 한 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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