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與野, 2020년 새해 메시지는 "21대 총선 반드시 승리"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31 16:54

수정 2019.12.31 16:54

선거법·공수처법 놓고는 ‘아전인수’ 해석
[파이낸셜뉴스] 여야 각당 대표들의 2020년 경자년 새해인사 키워드는 100일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 승리'였다. 여야는 새해를 하루 앞둔 12월 31일 새밑에 발표한 신년 메시지를 통해 현 정치 및 국회 상황 등을 자성하면서도 오는 4월 총선과 관련 국민적 지지 호소에 방점을 찍었다.

또 정치권 안팎으로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및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법안 본회의 처리와 관련해서도 저마다 유리한 방향으로 여론전을 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1
■與, 정부 성과 강조...'변화와 결실의 해' 선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신년사에서 '국민만 바라보고 뛰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한 해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냈다"며 지난 1년 정부 정책의 성과를 호평했다.

이 대표는 "고용률은 역대 최고 수준이며 소득분배 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유니콘기업, 벤처투자는 사상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20년 만에 검찰개혁 닻을 올려 개혁의 물꼬도 텄다"며 공수처법과 1월 초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에 대한 성과도 강조했다.

향후 총선에 대해선 "다가온 4월 총선 승리는 촛불혁명 완수를 위한 강력한 엔진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미래를 향한 발걸음이 멈추지 않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뉴스1
■野, "2019년 큰 위기...새해 새로 출발해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국민을 향해 "2019년 한 해 우리는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정부의 실정들을 비판하고 범여권을 향한 날선 비판도 이어갔다.

황 대표는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을 언급하며 "권력을 잡은 힘 있는 세력이 정치와 국회를 독점해 국민의 피땀같은 예산안을 날치기하고 선거법도 결국 날치기 했다. 공수처법도 마찬가지였다"고 전했다.

또 총선에 대해선 "운동권의 눈으로는 미래를 볼 수가 없다"며 "총선은 과거가 아닌 미래로 가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국민의 현명한 판단을 믿는다"고 정권 심판론과 함께 한국당 지지를 호소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사진=뉴스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사진=뉴스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신년사에서 "참으로 다사다난한 2019년이었다"며 "북한을 비롯한 주변국과의 관계는 꽉 막혀있고 경제와 민생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고 국정 1년 전반을 혹평 했다.

다만 바른미래당이 표결에 함께한 선거법 통과에 대해서는 환영하는 목소리를 담았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의 주도로 민심을 대변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우리 정치사상 최초로 도입됐다"며 "정치개혁은 이제 시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당제와 합의제 민주주의로 민생과 경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정치를 만들겠다"고 새해 각오도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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