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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정신대 시민모임, 집단소송 등 2019 10대 뉴스 발표

뉴시스

입력 2019.12.31 18:02

수정 2019.12.31 18:02

미쓰비시 자산 압류·'문희상 안' 철회 운동·도쿄 현지 투쟁 등도 포함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광주·전남지부가 19일 오전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로정신대 강제동원 일제 전범기업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 집단소송을 추진한다고 밝히고 있다. 2019.03.19.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광주·전남지부가 19일 오전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로정신대 강제동원 일제 전범기업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 집단소송을 추진한다고 밝히고 있다. 2019.03.19.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 2019년을 되돌아보는 의미에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관련 10대 뉴스를 31일 발표했다.

10대 뉴스로는 '광주·전남 노무동원 피해자 공익 집단 소송', '미쓰비시 자산 압류·매각', '문희상 법안 반대', '도쿄 미쓰비시 주주총회장 원정 투쟁' 등이 뽑혔다.

'피해자 잇단 별세', '이금주 태평양전쟁희생자 광주유족회장 국민훈장' 등도 포함됐다.

시민모임은 집단 손해배상소송 원고 모집을 위해 지난 3월25일부터 4월5일까지 광주·전남 지역 노무동원 피해자 신고를 받았다.
광주시청 민원실 등 접수처에는 열흘간 총 537명이 접수를 마쳤다.

이후 시민모임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는4월29일 광주지법에 원고 54명이 일본 9개 기업을 상대로 낸 1차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또 내년 1월 중순께 2차 소송을 낸다.

시민모임 등이 참여한 지난해 대법원 미쓰비시 손해배상소송 승소 이후 배상 방안 논의를 위해 올해 초 미쓰비시 중공업측과의 교섭이 추진됐으나 거듭 거부됐다. 이에 강제집행 절차가 시작됐다.

대전지법은 지난 3월22일 원고(피해자)측이 신청한 미쓰비시 중공업 상표권 2건, 특허권 6건의 압류를 결정했다. 원고 4명분 8억400만 원에 해당하는 자산이다.7월23일에는 매각명령을 신청,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시민모임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이달 18일 발의한 이른바 '1+1+α' 안(기억·화해·미래재단 법안)에 대해서는 강하게 규탄했다. '일본의 법적책임을 묻지 않은채 가해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반인권적 법안'으로 규정하고 법안 폐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최근에는 지역시민사회와 연대해 광주 지역 국회의원 8명을 상대로 물은 법안 찬반 입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근로정신대와 함께하는 시민모임·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44개 단체가 19일 오후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 내용을 담은 '문희상 국회의장 안'의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피해자 양금덕(사진 가운데)할머니가 참석, 법안 반대의 뜻을 담은 손편지를 낭독했다. 2019.12.19.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근로정신대와 함께하는 시민모임·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44개 단체가 19일 오후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 내용을 담은 '문희상 국회의장 안'의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피해자 양금덕(사진 가운데)할머니가 참석, 법안 반대의 뜻을 담은 손편지를 낭독했다. 2019.12.19. wisdom21@newsis.com

시민모임은 미쓰비시 중공업 주주총회가 열리는 도쿄 현지에서 투쟁을 펼치기도 했다.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등 24명은 6월26일부터 사흘간 주주총회장 인근에서 대법원 배상 판결 이행을 촉구했다.

올해 초에는 고령의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잇따라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김중곤 할아버지는 대법원 판결 승소 직후인 1월25일 눈을 감았다. 이어 심선애·이영숙 할머니가 재판을 앞두고 별세했다.

기쁜 소식도 있었다.
이금주 태평양전쟁희생자 광주유족회장이 지난 10일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했다.이 회장은 1988년 유족회 결성 이후 평생을 일제 피해자 인권회복 위해 살아오며, 일본 정부와 전범기업을 상대로 7건의 소송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밖에도 '일본 수출규제 조치·불매운동', '한일군사보호협정 종료 논란', '정부 1+1 피해보상안 제안', '한일청소년평화교류 중단', '5년 만의 투쟁기금 마련 일일호프' 등도 10대 뉴스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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