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수입차 판매, 3년만에 역성장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06 11:37

수정 2020.01.06 11:37


수입차 판매대수 추이
(대)
연도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판매대수 19만6359 24만3900 22만5279 23만3088 26만705 24만4780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파이낸셜뉴스] 수입자동차 판매가 일본브랜드 불매운동 등으로 3년만에 후진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26만705대)대비 6.1% 감소한 24만4780대를 기록했다. 국내서 수입차 판매가 역성장한 것은 지난 2016년(-7.6%)이후 처음이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일본브랜드이다. 지난해 7월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닛산 판매량은 39.7%감소한 3049대로 쪼그라들었다. 일본 브랜드의 성장을 주도했던 도요타와 렉서스도 각각 36.17%, 8.2% 줄어들었다.
다만, 혼다는 지난해 12월 밀어내기식 폭탄세일로 막판 판매실적을 끌어올려 전년대비 10.1% 늘어났다.

실제 일본 업체들이 재고부담을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대규모 할인에 나서면서 지난해 12월 판매량은 급격히 증가했다. 브랜드별 전년동월대비 판매증가율은 혼다 130.7%, 도요타 69.6%,렉서스 61.8%, 닛산 12.9% 등이다.

수입차 브랜드들의 수급공백도 실적 하락을 이끌었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지난해 2020년형 티구안, 신형 A6외에 신차를 내놓지 못해 개점휴업상태나 다름없었고, 포드코리아는 올 뉴 익스플로러 출시전까지 수개월간 판매 공백기를 거쳤다.

지난해 판매 1위 브랜드는 벤츠다. 전년(7만798대)대비 10.4% 늘어난 7만8133대를 판매해 수입차 판매 4년연속 1위를 수성했다. 이어 BMW(5만524대), 도요타(1만6774대),폭스바겐(1만5390대), 렉서스(1만3340대) 순이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베스트셀링카는 벤츠 E300으로 1만3607대가 판매됐다. E300 4매틱(1만259대), ES300h(7293대), 폭스바겐 아테온 2.0 TDI(5595대), BMW 520(5461) 등이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불매운동, 화재사태, 신차출시 지연 등 다양한 문제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수입차 판매가 3년만에 꺽였다"며 "올해 수입차시장역시 이들 변수의 영향권에게 크게 벗어나기는 쉽지 않아보인다"고 내다봤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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