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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의붓아들 죽기 일주일 전 남편에 "쟤 죽여버릴까"

뉴스1

입력 2020.01.06 17:50

수정 2020.01.06 18:19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이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2019.9.16 /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이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2019.9.16 /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고유정(36)이 의붓아들 홍모군(5)이 사망하기 일주일 전 의붓아들을 향해 극도의 적개심을 드러낸 것으로 드러났다.

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고유정 사건 10차 공판이 6일 오후 2시 제주지방법원 201호 법정에서 열렸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증거조사를 통해 고유정과 현 남편 홍모씨(38)의 과거 통화내용을 공개했다.

고유정은 두차례 유산 뒤 홍씨와 잦은 다툼을 벌였다.


남편이 자신과 유산한 배 속 아이, 그리고 자신의 아들보다 홍군을 더 아낀다는 불만을 터트린 것이다.

고유정은 2018년 10월 남편에게 "똑같이 더럽게 나가줄게…너의 모든걸 무너뜨릴테니…"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수차례에 걸쳐 악담을 퍼부었다.

그러다가 지난해 2월22일 홍군이 숨진날(3월2일)에서 일주일 전에는 남편과 다투다가 "내가 쟤를 죽여버릴까"라는 극단적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정은 같은날 인터넷 기사로 50대 남성이 모친을 베개로 질식시켜 죽인 기사를 검색하기도 했다.
고유정이 의붓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의심되는 방법과 동일하다.

검찰은 "고유정이 자신과 자신의 아들을 진정한 가족으로 대하지 않자 극도의 불만감을 갖고 의붓아들을 살해해 복수하고 홍씨가 아들을 눌러 죽인 것으로 가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재판부는 이날 10차 공판을 거쳐 이달 결심공판을 한 뒤 다음달쯤 선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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