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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남성 130여명 성폭행한 男…'종신형'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07 13:49

수정 2020.01.07 13:49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약 2년간 130여명의 남성을 성폭행한 인도네시아 출신 남성이 영국 법원으로부터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136차례 성폭행과 159회 폭행, 8회의 성폭행 기도로 기소된 레이나드 시나가(36)에 멘체스터 형사법원이 유죄판결을 내렸다.

사건을 담당한 수잰 고더드 판사는 최소 30년 이상의 복역을 조건으로 한 종신형 판결을 내리며 "그의 석방은 사회적 불안을 야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나가는 젊은 남성을 약탈한 악마같은 연쇄 성폭행범. 매우 위험하고 교활한 사람"이라며 "시나가는 범죄에 대한 후회가 전혀 없었다. 재판 과정을 즐기는 것처럼도 보였다"고 말했다.

시나가는 대학원에 재학 중으로, 2007년부터 영국에 거주했다.


그는 2015년 1월부터 2017년 3월 사이 약 2년 개월동안 범죄를 저질렀다. 하지만 경찰이 피해자 70여명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이 범행 기간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시나가는 나이트클럽, 술집에서 만난 이성애자 남성을 목표로 삼았다. 늦은 시간까지 함께 술을 마신 이들에게 자신의 집에서 술을 더 마시자고 제안한 뒤 약물을 먹였다.

피해 남성을 성폭행하는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 그의 집에서는 피해 상황이 담긴 DVD 250장, 사진 30여만장이 발견됐다. 휴대전화에도 수백 시간에 달하는 동영상이 발견됐다.


시나가는 "모든 성행위는 합의에 의한 것이며 남성들은 잠든 척하며 촬영하는 데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시나가의 주장은 헛소리"라며 "그는 데이트 강간 약물을 사용한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했다.


피해자들은 법정에서 "그가 내 삶을 파괴했다" "감옥에서 평생을 살며 지옥에서 썩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폭행 #영국 #인도네시아 #종신형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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