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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무대 옮긴 제약·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 전격 공개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07 18:07

수정 2020.01.07 18:07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가
삼바, 4년 연속 메인트랙에 선정
셀트리온과 메인행사장 발표 확정
각사, 신약 통해 성장 비전 제시
글로벌 투자사들과 제휴 추진도
세계로 무대 옮긴 제약·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 전격 공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대거 참여하면서 이번에 발표할 파이프라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13~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프랜시스호텔에서 개최되는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는 전 세계 약 40개국, 1500여개 제약바이오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행사에서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랩스커버리플랫폼을 재평가받으며 기술수출에 성공했고, 유한양행도 2018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을 소개한 후 기술이전 계약을 하는 등 성과를 이룬 바 있다.

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공식 발표하는 국내 기업은 대웅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제넥신, 한미약품, 휴젤, LG화학 등이다.

■삼바·셀트리온 메인행사장 발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메인행사장 발표자로 확정됐다. 올해 발표하는 500여개 기업 중 그랜드볼룸에서 발표하는 회사는 37개사다.
아시아 기업은 일본 다케다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3개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년 연속 메인트랙으로 선정됐다. 이 회사는 올해도 3공장 수주 성과와 의약품 수탁개발(CDO) 사업 등 지난해 성과와 2020년 중장기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오는 15일 서정진 회장이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케미컬 의약품의 파이프라인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기존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를 피하주사로 바꾼 제형을 바꾼 램시마 SC를 비롯해 글로벌 3상을 진행 중인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CT-P16), 휴미라 바이오시밀러(CT-P17), 케미컬 신약인 HCM(비후성 심근증) 치료제, 항HIV치료제 등을 소개한다.

LG화학은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이 대사질환 분야와 항암분야 신약 파이프라인을 소개한다. 이 회사는 대사질환으로 통풍치료제(임상2상 단계), 비만치료제(전임상 단계), 당뇨치료제(전임상 단계), 항암분야로는 두경부암 치료 면역항암제(임상1상 단계, 미국 큐바이오파마 도입), 비소세포폐암 치료 면역항암제(임상1상 단계, 벨기에 피디시라인파마 도입)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 면역분야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임상2상 준비중)를 설명한다.

대웅제약은 전승호 대표가 나보타 글로벌 진출 현황과 함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을 소개하고 글로벌 임상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 신약개발 현황도 발표한다.

제넥신은 성영철 회장이 자궁경부암 치료백신 'GE-188'의 키트루다 병용 임상2상 중간 결과를 공개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임상2상을 시작했으며 환자 10명의 효능평가를 한 결과 한 명에서 완전관해가 확인되는 등 목표치를 조기에 달성한 바 있다. 최근에는 6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 대해 승인받았다.

휴젤은 손지훈 대표집행임원이 보툴리눔 톡신의 신규 제형인 무통 액상형 패치와 HA필러 등을 소개하며 해외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 중인 휴젤의 경쟁력을 소개할 계획이다. 보툴리눔 톡신 중국 판매허가 획득을 비롯해 신제형 개발 등 R&D 파이프라인과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및 생산시설 확장을 통한 기업 성장비전도 소개한다.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일대일 미팅

JW중외제약은 다국적 기업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사들과 일대일 미팅을 한다. 이 회사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자체 개발한 주요 혁신신약 후보물질의 오픈이노베이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기술수출에 성공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JW1601'과 통풍 치료제 'URC102'의 추가 기술제휴 사업을 논의한다.

JW중외제약 이성열 대표는 "JW1601와 URC102의 연이은 기술수출로 확인된 JW의 연구개발 역량에 대해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수앱지스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일대일 미팅을 통해 임상1상 파트2를 진행 중인 ErbB3 타깃의 항암 항체 신약 'ISU104', 호주 임상1상 대상자 등록이 완료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치료제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ISU305', 호주 임상1상에 진입한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 등에 대한 파이프라인을 소개할 예정이다.


필룩스는 이번 JP모간 콘퍼런스 참석을 계기로 자회사인 바이럴진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본격화할 계획이고, 에이비엘바이오는 뇌까지 약물을 성공적으로 전달해주는 혈액뇌관문(BBB) 셔틀기술과 이를 이용한 파킨슨병 치료제, 면역항암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이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등 3가지 파이프라인을 중점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알테오젠 박순재 대표는 최근 기술이전한 인간 히알루로니데이즈(ALT-B4) 플랫폼의 추가적 기술이전을 위해 미팅을 할 예정이다.
또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와 현재 임상1상 중인 ADC유방암 치료제도 해외 라이선싱 아웃을 추진할 계획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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