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펫 라이프

반대 무릅쓰고 동물병원 진료비 공개 "가격 거품 없애고 수의사-고객 ‘윈윈’"[이찬범 마이펫플러스 대표]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4 19:19

수정 2020.01.14 19:19

반대 무릅쓰고 동물병원 진료비 공개
"국내 최초 e커머스 동물병원 서비스 플랫폼인 '마이펫플러스'는 반려동물 가족뿐만 아니라 소규모 동물병원에도 도움을 줍니다."

이찬범 마이펫플러스 대표(사진)는 "사업 초반에는 (동물병원 서비스 가격공개로) 수의사들의 여러 반대가 있었다"며 "가입했던 병원 역시 단기간 내에 탈퇴하는 경우가 생겼다. 하지만 수의사와 고객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하며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고 설명했다.

동물병원 진료비는 비용은 일반 사람 병원 못지않게 비싸다는 인식이 있다. 과도한 치료비로 인해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일까지 종종 벌어진다. 동물병원 서비스가 체계화되지 못한 것이 요인 중에 하나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마이펫플러스도 점차 성장할 수 있었으며, 주변에서 매출이 급증하는 사례를 보고 마이펫플러스에 가입하는 동물병원들도 늘어났다.

이 대표는 "마이펫플러스가 실제로 동물병원 매출에 크게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현재 가입 동물병원은 200여곳 정도로 늘어났다"며 "한달 매출이 4000만원 이상 된 곳도 생겼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영세한 동물병원이 많아 자연스럽게 가격 거품이 생겼고, 소비자들은 동물 병원을 찾지 않는 악순환까지 형성됐다. 그러나 마이펫플러스를 통해 수의사는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서도 매출 향상을 도모했고 점점 참여하고자 하는 병원들이 많아지면서 합리적 가격이 현실화되고 있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 대표는 반려동물 보호자뿐 아니라 동물병원장과도 직접 소통을 한다.

그는 "제휴 동물병원에 무료 마케팅과 고객관리도 지원해 고객에게는 원활한 서비스를, 수의사에게는 진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마이펫플러스의 월평균 방문자는 9만명, 총 판매 건수 3만건 정도로 성장궤도에 올랐다. 그는 이어 "지난 2018년도 6월에 입점한 A병원 7월 매출이 전월 대비 71% 상승했으며 8월에는 전월 대비 56% 오른 적이 있었다"며 "전년 대비로는 2배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마이펫플러스는 향후 프리미엄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이 대표는 "소규모 동물병원 중에서도 능력이 출중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앞으로 동물병원과 반려동물 보호자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정보공유가 가능한 플랫폼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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