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존슨 英총리 "이란 핵협정, '트럼프 딜'로 대체 가능"

파이낸셜뉴스 채널구독이벤트

"JCPOA 처분하려면 대체제 필요"

존슨 英총리 "이란 핵협정, '트럼프 딜'로 대체 가능"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선거 유세지인 오하이오로 떠나기 위해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전용 헬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의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 공격에 따른 대이란 추가 제재를 승인해 이미 이행 중이라고 밝혔다. 2020.01.10.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4일(현지시간) 이란 핵협정(포괄적공동행동계획· JCPOA)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끌 새로운 합의로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2015년 JCPOA 체결 당시 협정에 결함이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이란 정권의 핵무기 취득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합의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JCPOA를 처분하길 원한다. 미국 친구들에 대한 나의 입장은 우리가 어떻게 해서든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JCPOA는 이를 위한 협정"이라면서 "처분하려면 대체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관점에서 볼 때 이 협정에는 결함이 있다. 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협상했다. 그들 관점에선 결함이 아주 많다"며 "이를 파기할 것이라면 '트럼프 딜'(Trump deal)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존슨 총리는 "이 같은 방법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본인 스스로나 다른 많은 이들에 의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뛰어난 협상가"라면서 "JCPOA를 트럼프 딜로 대체하기 위해 함께 일하자"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갈등 상황에 대해서는 "나는 우리와 미국, 이란 사이의 군사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 긴장을 누그러뜨려야 한다"며 "정권을 바꾸긴 쉽지 않겠지만 이란인들과 함께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란과 P5+1(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는 2015년 JCPOA를 타결했다. 이에 따라 이란은 핵무기에 쓰일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 개발을 포기하고 서방은 이란 제재를 해제키로 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그러나 이란이 비밀리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면서 중동 영향력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며 2018년 JCPOA를 탈퇴하고 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후 이란도 핵활동을 조금씩 확대하면서 역내 긴장을 고조시켰다.
급기야 이란은 이달 3일 미군이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의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공습으로 제거하자 JCPOA 이행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여타 JCPOA 참가국들은 미국과 이란에 협정 복귀를 거듭 종용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이란 추가 제재를 발표하면서 나머지 서명국들도 JCPOA를 탈퇴하고 새로운 협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