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호주

'최악 산불' 호주에 많은 비 쏟아져.. 홍수·산사태 우려도

이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6 13:34

수정 2020.01.16 13:34

<호주 기상청(BOM) 트위터 갈무리> /사진=뉴스1
<호주 기상청(bom) 트위터 갈무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사상 최악의 산불로 몸살을 앓던 호주에 15일(현지시간)부터 큰 비가 내리고 있다.

비는 다음주까지 계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홍수나 산사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호주 현지 매체에 따르면 15일 오후부터 멜버른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일부 서쪽 교외지역에는 갑작스러운 호우가 내리며 77㎜의 강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산불이 잠잠해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빅토리아주 그레이트 오트웨이 국립공원에서는 번개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


또, 심한 폭풍우로 인해 멜버른 공항의 활주로가 폐쇄되고 일부 항공기 운항이 연기됐다.

16일에는 뉴사우스웨일스주 일부 지역에도 비가 내리며 산불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을 기준으로 뉴사우스웨일스주 산불은 120곳에서 88곳으로 줄었다.

두보와 탬워스 등에는 최고 50㎜의 비가 예보됐다. 이는 각 지역에 12개월, 10개월만에 내리는 가장 큰 비다.

시드니 등 중부 지역에도 이날부터 다음주까지 50㎜ 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일에는 저기압이 확장되면서 서부 지역에도 비가 내릴 전망이다.


주 당국은 "집중호우로 인해 갑작스러운 홍수나 지반 붕괴, 산사태 등 새로운 위협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장기간 이어진 산불로 인해 산림이 많이 훼손됐기 때문이다.


빗물에 쓸려간 잿더미가 강이나 바다를 오염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