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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테라피, 파인메딕스와 손잡고 日넘는 내시경 시술 솔루션 공동개발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1 13:32

수정 2020.01.21 13:32

(왼쪽부터)이노테라피 문인근 부사장, 이노테라피 이문수 대표이사, 파인메딕스 전성우 대표, 파인메딕스 김성철 부사장이 협약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노테라피
(왼쪽부터)이노테라피 문인근 부사장, 이노테라피 이문수 대표이사, 파인메딕스 전성우 대표, 파인메딕스 김성철 부사장이 협약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노테라피
[파이낸셜뉴스] 이노테라피와 파인메딕스가 내시경 분야에서 제품 공동개발에 나선다. 두 벤처기업간 협업이 일본 등 외국산이 주도하고 있는 의료기기 시장에서 국산화 자립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혈성능 의료용 접착고분자 개발기업 이노테라피는 21일 파인메딕스와 '혁신적 소화기 내시경 시술 솔루션 공동개발'에 관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내시경 의료 분야는 내시경 기기로 수술하는 소화기 외과의 시술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다만 내시경 시술 중 다양한 형태의 출혈로 인한 부작용 또한 증가하고 있다.

현재 미끌거리는 점막으로 구성된 위장관 등 소화기의 특성으로 인해 적절한 지혈제가 개발되지 못한 상황이다. 2022년 전세계 소화기 외과 시술이 연 700만건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어 해당 시술의 지혈제 잠재 시장은 연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번 협약으로 이노테라피는 기존 외과 수술의 출혈뿐 아니라 내시경 시술에 적용할 수 있는 지혈제 제품군에 본격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파인메딕스는 내시경 시술기구 분야에서 외국 경쟁제품을 압도할 수 있는 혁신적 제품군을 보유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번 공동개발 협약식을 통해 개발되는 주요 제품은 젤, 크림 등의 액상 제형 지혈제로 2023년 상반기까지 허가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노테라피 이문수 대표는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이노테라피의 지혈 원천 기술 적용 영역을 소화기 내시경 지혈 분야로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원천 물질 기술과 제품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양사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경쟁력 있는 국산 의료기기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인메딕스 전성우 대표는 “내시경 시술 기구 분야에서 지금까지 글로벌 외산 제품을 벤치 마킹해 빨리 따라가는 전략이 주를 이뤘지만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앞서가는 제품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노테라피의 원천 물질 기술을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국내 임상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의료진들의 다양한 의견도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이번 공동 개발 협약식 직후 상시 위원회를 공동운영해 제품 개발에 속도를 높이기로 하였다. 이에 앞서 이노테라피는 창업투자회사인 엔브이씨파트너스와 함께 파인메딕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2~3년 안에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 절차를 다양하게 지원할 예정이다.

이노테라피는 지난해 2월 기술특례 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독창적인 의료용 접착고분자 개발에 집중해 왔다. 지난 10월 외과 수술용 4등급 '이노씰 플러스' 품목허가를 받았고, 연이어 12월 내시경 시술 시 발생하는 소화기장관 출혈 적응증에 사용할 수 있는 4등급 지혈제 '엔도씰' 제품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까지 획득했다.

파인메딕스는 2009년 8월에 소화기 내시경 내과 전문의인 전성우 대표가 직접 창업한 의료인 창업기업이다.
미세 침습 내시경용 다기능절개도(Knife) 등을 국산화 했으며 기술력을 인정 받아 첨단 기술 기업으로 지정됐다. 현재 27개의 소화기 내시경 시술 기구 제품을 보유하고 있고, 일본과 미국산 제품이 70% 가까이 선점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2~30% 까지 올리는 등 국산 대표기업으로 선전하고 있다.
한편 최근 30번째 국가의 해외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시장 개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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