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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예방, KF 마스크 쓰세요"…재사용하면 '쓰나마나'

뉴스1

입력 2020.01.22 11:31

수정 2020.01.22 11:31

국내에서 중국 '우한 폐렴' 확진 판정자가 발생한 가운데 21일 오전 대구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서 중국 상하이(上海)를 출발해 대구에 도착한 탑승객들이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된 검역대를 통과하고 있다./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국내에서 중국 '우한 폐렴' 확진 판정자가 발생한 가운데 21일 오전 대구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서 중국 상하이(上海)를 출발해 대구에 도착한 탑승객들이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된 검역대를 통과하고 있다./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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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중국에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 국내로 전파되면서 방역 마스크를 찾는 국내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언제든 국내에서 확진자나 의심환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

중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우한 폐렴을 일으킨 병원체는 기존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매우 유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다. 감염경로도 감염자의 침과 콧물 등이 다른 사람의 입과 코로 들어가는 '비말감염'이라는 점에서 예방 차원의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마스크 착용은 우한 폐렴의 국내 전파를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생활수칙이다. 그렇다고 아무런 마스크나 착용해서는 안 된다. 우한 폐렴을 예방하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의약외품이며 'KF94' 또는 'KF80' 표시가 있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KF는 방진 기능, 즉 먼지를 차단하는 기능을 인증한 제품이다. KF 뒤쪽의 숫자는 차단하는 미세먼지 입자를 뜻한다. KF 마스크는 바이러스까지 차단하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

'KF94' 마스크는 0.4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미세입자를 94% 이상 막고, 'KF80'은 0.6㎛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할 수 있다. 식약처는 마스크와 얼굴 사이 틈새로 공기가 새는 비율인 '누설률' 기준도 따로 정했다. 현행 기준은 'KF94' 마스크 11% 이하, 'KF80' 마스크는 25% 이하다. 누설률이 낮은 제품일수록 입자를 더 많이 차단할 수 있다.

마스크 착용법도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미세먼지 마스크는 접이형과 컵형 2종으로 나뉘며, 착용법도 다르다.

접이형 마스크는 양손으로 날개를 펼친 후 양쪽 날개 끝을 잡고 오므려준다. 이후 고정심 또는 코지지대(코편)가 달린 부분을 위쪽으로 올려 턱과 코, 입을 완전히 가린 상태로 착용하는 게 좋다. 머리끈은 귀에 걸어 위치를 고정하고 단단히 당겨야 빈틈이 없다. 마스크를 착용한 뒤에는 양손으로 마스크 전체를 감싸고 숨을 쉬면서 빈 공간이 없는지 여러 번 확인한다.

컵형은 머리끈을 아래쪽으로 늘어뜨린 뒤 마스크가 코와 턱을 감싸도록 한다. 이후 한 손으로 마스크를 잡고 위쪽 끈을 뒷머리에 걸고 아래쪽 끈은 목덜미에 고정한다. 마지막으로 양손으로 마스크 전체를 감싸고 숨을 쉬면서 빈 공간이 없는지 확인한다.

일반마스크는 먼지를 차단하는 특수필터가 없어 착용해도 무용지물이다. 외부 입자가 마스크를 그대로 통과할 수 있어서다. 부직포 재질로 얼굴 전체를 막는 산업용 방진마스크는 특수필터가 있지만 식약처 인증을 받은 제품은 아니다.
마스크를 세탁해 재사용하거나 휴지를 덧대면 오히려 틈새만 벌어지고 입자를 막는 기능이 떨어진다.

정지예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마스크는 숨을 쉬기 어렵고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어야 제대로 착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식약처 관계자도 "어린이 전용 마스크는 정부 인증을 받지 않은 공산품"이라며 "식약처가 인증한 마스크는 어린이용과 성인용을 따로 구분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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