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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 부상 문제없는 이동준, 호주 상대로 다시 한번 웃을까

뉴스1

입력 2020.01.22 13:32

수정 2020.01.22 13:32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 이동준이 21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알파인 축구 훈련장에서 '2020 AFC U-23 챔피언십' 호주와의 4강전을 하루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 이동준이 21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알파인 축구 훈련장에서 '2020 AFC U-23 챔피언십' 호주와의 4강전을 하루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방콕(태국)=뉴스1) 정재민 기자 = 지난 요르단전에서 축구 팬들은 드문 광경을 목격했다. 김학범호의 원톱 스트라이커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조규성과 오세훈이 모두 그라운드에 나왔기 때문이다.

이들의 동시 투입의 의미에 대해서 김학범 감독은 "두 명을 세웠다기보다는 이동준이 종아리 통증을 호소해 빼고 오세훈을 투입한 것"이라며 "이동준의 경우 워낙 스프린트를 폭발력 있게 하는 선수라 종아리에 무리가 온 것 같다"고 답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이 22일 오후 10시15분(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0 AFC U-23 챔피언십 4강전을 펼친다.


앞선 요르단전에서 이동준의 부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축구 팬들은 이동준의 부상 정도를 두고 걱정이 앞섰지만 전날(21일) 만난 이동준의 표정은 밝았다. 이동준은 이날 무리 없이 훈련을 소화했다.

이동준은 지난해 K리그2(2부리그) 부산 아이파크에서 13골 7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부리그 승격과 함께 K리그2 MVP를 받은 유망주다. 173㎝, 64㎏의 크지 않은 체격이지만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와 함께 골 결정력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지난 시즌의 여세를 몰아 한국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조규성, 오세훈처럼 스트라이커 자리는 아니지만 지난 9일 중국전과 12일 이란전에서 각각 골을 뽑아내면서 2골로 대회 득점 부문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순도 면에서도 뛰어나다. AFC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서 이동준은 총 6번의 슈팅을 기록했는데 이중 유효슈팅이 4개에 달했다. 이동준이 기록한 두 골 모두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이뤄진 것으로, 문전 앞에서의 침착함과 침투 능력을 보여줬다.

주최 측인 AFC 역시 일찌감치 이동준을 한국의 키플레이어로 선정하며 관심을 보였다. AFC는 "이동준이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절반도 안 되는 시간만을 뛰었지만 영향력이 확실했다. 중국전 결승골에 이어 3일 뒤에도 골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동준의 2019년 K리그2 MVP 수상 소식을 함께 전하며 "이동준은 빠르고 지능적이다. 이동준은 이번 대회뿐 아니라 소속팀 부산아이파크에서도 밝은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의 축구 선수 출신 전문가 리쉬 로샨 라이는 AFC를 통해 "이동준은 기술이 뛰어나고 재능이 있는 선수다. 골 찬스를 잘 만들어 내며 공간을 침투하는 능력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동준이 호주와의 4강전 활약을 통해 한국의 '9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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