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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을’ 부상일 “제2공항 갈등해법…제주도청 이전” 제시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2 14:07

수정 2020.01.22 14:09

22일 총선 출마 선언·3전4기 도전…“많이 밟힐수록 좋은 길”
“기존 도심 첨단산업 중심…제2공항 배후지 관광 중심 육성”  
부상일 변호사가 22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 을 선거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0.01.22. [뉴시스]
부상일 변호사가 22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 을 선거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0.01.22. [뉴시스]

[제주=좌승훈 기자] 4.15 총선 ‘제주시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부상일 변호사(48)가 22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래를 향한 도약 '제주특별자치도 시즌2'를 만들어가겠다"며 총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로 나선 부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뭔가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북핵 문제의 실패, 국민 경제의 추락, 부동산 정책 실패, 국민 호주머니 터는 세금 공화국 도래 등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얕은 지식과 경험으로 제주의 미래를 재단하고, 안일하게 안주하는 사람에게 생존을 맡길 수 없다”며 “이제 진짜로 일하려는 사람이 제주도민에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 변호사는 "2008년, 2012년에 이어 2016년 세 번째 총선 도전도 실패하던 날 낙선 인사를 하며 실망을 안겨드린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었다"며 "이후 제 역할에 대한 질책을 받으며 재도전을 진지하게 고민해 왔다"고 3전4기 출마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부 변호사는 ‘제주시을’ 선거구 현역 국회의원인 오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2016년 총선 과정에서 불법을 동원해 벌금형을 선고받았던 것을 조금이라도 반성한다면 더 열심히 일했어야 함에도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또 “오 의원은 제2공항 문제에 대해서도 찬반에 대해 명확히 입장을 표현한 적이 없다”며 “제주의 미래를 향한 시작은 제2공항 건설이 되어야 한다. 얼어붙은 지역경제를 다시 활성화하고 투자와 선순환 경제의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 변호사는 특히 "제주도청을 제2공항 배후지로 옮기는 것이 지금 상황에서 최선의 해법이 될 것"이라며 "기존 제주도심 권역은 명실상부한 교육과 보육·첨단산업의 중심으로, 제2공항이 들어설 서귀포시와 제주시 동부지역은 물류와 행정·관광의 중심으로 새로 태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부 변호사는 “제주도의 균형발전을 위해 도청도 이전돼야 한다"면서 "도청을 이전하는 것은 제주시·서귀포시의 자치권 확장과 연결돼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부 변호사는 “2008년 첫 도전 이후 네 번째 출마다.
땅의 살이 굳어지면 길이 되고, 많이 밟힐수록 좋은 길이 된다”며 "이제 도민 여러분 앞에 감히 좋은 길이 되기 위해 다시 서겠다"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제주시 구좌읍 출신인 부 변호사는 제주제일고·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청주와 제주, 의정부지검 검사를 지냈으며,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상임자문위원·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제주도당 위원장과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역임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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