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한자리에 모인 손학규·정동영·유성엽…화두는 '통합'·'안철수'

뉴스1

입력 2020.01.22 14:43

수정 2020.01.22 16:37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등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연동형 선거제 흔드는 꼼수정당 퇴치를 위한 긴급토론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고 있다. 왼쪽부터 유성엽 대안신당 인재영입위원장, 조배숙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손 대표, 정 대표. 2020.1.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등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연동형 선거제 흔드는 꼼수정당 퇴치를 위한 긴급토론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고 있다. 왼쪽부터 유성엽 대안신당 인재영입위원장, 조배숙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손 대표, 정 대표. 2020.1.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이우연 기자 = '중도개혁 제3지대'를 추진하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이 22일 한자리에 모였다.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른 비례전담 위성정당의 출현을 비판하는 토론회였지만, 화두는 귀국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 쏠렸다.

이날 오전 평화당 주최로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선거제도 개혁과 한국정치의 대전환' 긴급토론회에는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와 임재훈 사무총장, 평화당의 정동영 대표와 조배숙 원내대표, 대안신당의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이라는 '한 배'를 탔던 인물들로, 21대 총선을 앞두고 통합 논의를 물밑에서 진행해 왔다.


이날 모두발언에서 화제는 단연 '통합'과 '안철수'였다. 당내에서 엇갈린 분위기도 감지됐다. 정 대표는 "오늘 인터뷰를 짧게 했는데 '안 전 대표가 귀국했는데 함께하겠느냐' 이런 이야기를 했다"며 "먼저 다당제를 만들어 준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한 데 대해 석고대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안 전 대표가) 깃발을 들고 중도정당을 창당한다고 했을 때 그것은 바뀐 선거제 개혁 때문에 가능한 일일 텐데, 안 전 대표와 함께 해 온 분들은 선거제 개혁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며 "이런 모순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어떤 정치를 하든 이유가 있어야 하고 명분 가치가 있어야 하는게 그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조배숙 원내대표는 반면 "통합 명분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히려 흩어져 있을 명분이 없다"며 "토론회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중도개혁 세력이 하나 돼 총선과 대선을 돌파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원내대표는 '야당의 부재'를 지적하며 "이런 와중에 중도개혁 세력들이 뿔뿔이 흩어져 분열돼 있어서 국민에게 목소리를 전달하기 어렵다. 국민께서 보시기에 정체성이 모호한데다 목소리까지 들리지 않는 정당이 현재 중도개혁 세력 정당"이라고 진단했다.

유 위원장은 "최근 우리 대안신당 내에서도 안 전 대표의 복귀와 발언에 대해 아주 비난에 가까울 정도로 비판을 보내는 것에 대해 지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분열의 분열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1차적 책임은 안 전 대표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나머지 우리들도 그 분열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로지 안 전 대표만을 비판을 넘어 비난만 하는 것은 우리 제3세력의 변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손 대표는 토론회 주제였던 선거제 개정과 위성정당에 집중하며 통합 논의와 거리를 뒀다.
그는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3지대 통합은) 앞으로 우리가 해나갈 일"이라면서도 추가 질문엔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참석 예정이던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18대 대선과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과 민주당 캠프를 각각 지원해 '여의도 구원투수'로 여겨지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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