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폐렴 사태 길어지면 항공사·호텔 큰 타격"CNBC

뉴시스

입력 2020.01.22 14:53

수정 2020.01.22 14:53

호텔, 항공사 등 여행 산업 부문 타격 전망 中 당국, 우한행 비행기 표 무료 환불 지시 신종 바이러스, 9명 사망·440명 감염 확인
[우한=AP/뉴시스]21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커우 기차역에서 마스크를 쓴 한 가족이 짐을 끌며 역을 나서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중국을 방문한 3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미국 시애틀 내 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며 현재 상태는 양호하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에서 발발한 첫 우한 폐렴 감염 사례다. 2020.01.22.
[우한=AP/뉴시스]21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커우 기차역에서 마스크를 쓴 한 가족이 짐을 끌며 역을 나서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중국을 방문한 3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미국 시애틀 내 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며 현재 상태는 양호하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에서 발발한 첫 우한 폐렴 감염 사례다.
2020.01.22.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길어진다면 중국의 호텔, 항공사 등 여행 산업이 큰 타격을 받게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CNBC는 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위협적인지 아직 분명하지 않지만, 감염자 확산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준하는 공포를 유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2002년 중국에서 발생한 사스는 37개국으로 퍼져 800명에 가까운 사망자를 냈다. 한국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력과 관련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사스의 중간 정도라는 게 감염 전문가들의 현재까지 의견"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1일 자정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9명이 사망했다. 확진자는 총 440명이다. 중국 외 한국, 일본, 태국, 미국 등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한 상황이다. 중국 당국의 초기 발표와 달리 사람 간 전염도 가능하다고 확인됐다.

이번 바이러스는 30억명의 인구 대이동이 예상되는 춘절 연휴(24~30일)와 맞물려 발생했다. CNBC에 따르면 1월10일~2월18일 중국인들은 7900만대의 여객기에 탑승하리라고 예상된다.

중국 당국은 우한으로의 이동을 제한할 대책을 마련했다. 중국민용항공국은 우한행 표 환불 요청이 있으면 무료로 환불해주라고 자국 항공사에 지시했다.

UBS증권 리서치 본부장 에릭 린은 투자자 노트에서 사스 위기가 몰아친 2003년 중국의 국내 관광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3년 2~6월 사이 관광 업체의 기업 가치가 최고점에서 20~50% 절하됐다"고 밝혔다.

사스 여파가 이어진 2002~2003년 당시 서비스 부문이 가장 타격받았다. 노무라의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 팅루에 따르면 중국의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03년 1분기 11.1%에서 2분기 9.1%로 2%포인트 떨어졌다가 3분기 10%로 회복했다.

그는 "GDP 성장세는 GDP의 2가지 부문에서 끌려다녔다. 하나는 교통,물류보관,우편이고 또 하나는 호텔,케이터링이었다"고 평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GDP에서 서비스 부문의 비중은 59.4%였다. 2003년에는 39% 수준이었다.
이 사이 중국 경제 규모는 6배 커졌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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