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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 마운드에 '자신감'…최대 고민은 '1루수'

뉴시스

입력 2020.01.22 16:49

수정 2020.01.22 16:49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 (사진 = KT 위즈 제공)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 (사진 = KT 위즈 제공)
[수원=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20시즌을 준비 중인 이강철(54) 감독이 투수진에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야수 쪽에서는 고민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22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2020시즌 전력 구상에 대해 드러냈다.

일단 투수진은 구색을 갖췄다는 것이 이 감독의 판단이다. 그렇기에 자신감도 있다.

선발 투수진은 윌리엄 쿠에바스와 새로 영입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지난해 10승을 거둔 배제성, 김민으로 꾸릴 예정이다. 여기에 신인 소형준을 5선발로 키울 계획이다.


이 감독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외국인 투수 2명과 배제성, 김민이 선발로 나설 것"이라며 "소형준은 무조건 5선발로 키우려고 한다. 아마추어 때 데이터를 보면 5일 쉬고 던졌을 때 성적이 좋다. 국제대회에서 연투를 하면 구속이 많이 떨어지더라"고 밝혔다.

이어 "소형준은 좋지 않아도 불펜으로 돌리지는 않을 계획이다. 선발로 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펜진도 어느정도 구상을 마친 상태다. 지난 시즌 선발로 시작했다가 마무리 투수로 전환한 이대은이 올 시즌에도 마무리 투수를 맡는다. 지난 시즌 초반 마무리 투수로 점찍었던 김재윤이 불펜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주권과 이창재, 그리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이보근이 불펜진을 구성한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에서 큰 틀은 바꾸지 않을 것이다. 지난해보다 자원은 풍부하다"며 "김재윤의 경우 6회가 되더라도 중요한 상황이면 투입할 생각이다. 주권도 있고, 군대에 가기 전 좋은 모습을 보인 이창재도 스프링캠프에서 지켜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재윤이 중간이어도 마무리 투수 못지 않게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대은은 마무리 투수에 재미를 느낀 것 같다"며 "이보근은 지난 시즌에 좋지 않았지만, 새로운 팀에 온 만큼 동기부여가 확실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감독의 고민은 야수 쪽에 있다. 특히 1루수가 이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이다.

지난해 대만 마무리 캠프에서 1루수 자리를 놓고 문상철과 오태곤, 박승욱이 경쟁을 펼쳤다. 스프링캠프에서도 경쟁은 이어질 전망이다.

"시즌 전까지 1루수가 누구라고 말하기가 힘들다"고 깊은 고민을 내비친 이 감독은 "지난 시즌 오태곤에게 시간을 많이 줬는데, 문상철도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일단 두 사람이 경쟁하게 될 것 같고, 박승욱도 1루 쪽을 준비시킬까 한다"고 말했다.

포수 쪽에서는 확고한 주전인 장성우가 있다. 이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두 번째 포수'를 고민할 참이다. 신인 강현우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허도환이 후보다.

이 감독은 "일단 강현우를 백업 포수로 생각하고 있다. 두 번째 포수는 강현우나 허도환이 될 것이다.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전 외야수는 김민혁과 멜 로하스 주니어, 강백호로 구상하고 있다. 배정대, 조용호는 일단 백업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이 감독은 "로하스가 중견수로 뛰는 것이 가장 편안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로하스의 수비력이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으면 김민혁을 중견수로 기용할 생각"이라며 "공인구의 반발력이 감소해 외야 수비가 중요하다. 김민혁이 발이 빨라 수비 범위가 넓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야수 쪽에서 아쉬운 곳이 있다.
유한준, 박경수가 한 살을 더 먹어서 거기에 대한 준비도 해야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야수 쪽의 주전과 백업의 격차를 줄이려고 노력할 것이고, 확실한 백업을 만들 것이다"며 "그러면서 선수들의 체력 분배를 잘 해줘야 할 것 같다.
김민혁과 심우준의 경우 조금 쉬고 마무리 훈련을 하니 방망이 돌아가는 것이 다르더라. 올해 체력 분배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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