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총선 앞둔 설 명절…전통시장도 '정치 바람'

뉴스1

입력 2020.01.23 13:04

수정 2020.01.23 13:04

충북 청주육거리종합시장 입구 교통섬 한복판에 우리공화당 충북도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서명대와 당원 접수 간이 시설물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2020.1.23/ (독자제공) © 뉴스1
충북 청주육거리종합시장 입구 교통섬 한복판에 우리공화당 충북도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서명대와 당원 접수 간이 시설물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2020.1.23/ (독자제공) © 뉴스1

(청주=뉴스1) 이정현 기자 = 4.15 총선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찾는 정치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매번 명절 때가 되면 전통시장 활성화를 외치는 각급 기관‧단체들의 방문에 더해 올해는 정치인들의 발길까지 늘면서 더 붐비는 모습이다.

몰려드는 인파에 일부 정당에서는 아예 시장 입구에 간이용 천막까지 설치, 당원 접수모집을 받는 모습도 눈길을 끈다.

23일 오전 9시.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이틀 앞둔 충북 최대 규모 전통시장인 청주육거리종합시장.

명절 음식 준비를 위해 시장을 찾은 인파들로 아침부터 시장 안은 북적였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인파 속 시장 입구에 간이용 천막이 설치됐다.

우리공화당이 당원 모집을 위해 설치한 것으로, 얼마 남지 않은 총선 분위기를 실감케 한다.

총선을 석달여 앞두고 맞게 된 올해 설 명절에는 유독 전통시장을 향한 정치인들의 발길이 잦다.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기 전 얼굴 알리기에 이만한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전통시장이 곧 '서민경제 최일선 현장'이라는 점에서 매 선거철마다 이런 풍경은 이제는 익숙한 모습으로 자리잡았다.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에게도 전혀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김기환씨(58)는 "그다지 어색할 것도 없는 풍경 아니냐"면서 "이유가 어떻든 와서 하나라도 팔아주면 상인들은 매상 올리고 좋은 거지"라고 말했다.

반면 정치권에 극도의 혐오감을 드러내는 시민도 일부 있었다.


박상규씨(46)는 "매번 표 달라고 아쉬울 때만 찾아와서 호소하고 배지 달고나면 안면 몰수하는 게 이 나라 정치인들"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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