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현대모비스, 미래 모빌리티 사업 강화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5 07:00

수정 2020.01.25 07:00

[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가 미래 모빌리티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 전문사로 체질전환을 선언한 이후 올해 20년째를 맞아 전기차 등 전동화 분야를 본격 선도할 원년으로 삼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친환경차의 비약적인 성장이 예상돼 대규모 투자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막을 내린 세계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전기차 공유 콘셉트인 '엠비전S'에 카메라, 레이더 등 자율주행 핵심센서와 커뮤니케이션 라이팅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개발 중인 제품군 외에도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된 신규 분야에 적극적인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럽의 MaaS(Mobility as a service) 선도업체인 러시아 얀덱스와 자율주행 레벨 4 이상의 로보택시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대규모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모빌리티 업체들은 현대모비스 등 기존 자동차 부품기술 양산 경험이 있는 검증된 업체를 선호한다. 자동차산업은 안전과 직결된 분야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부품사 7위인 현대모비스는 해외 주요권역에 구축한 생산공장과 연구소, 부품공급망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규 사업분야를 개척하기에도 용이하다.

현대모비스는 약 4조원을 전기차 등 전동화 분야 생산 확장에 투입하고, 미래차 연구개발분야에도 3~4조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센서 등 자율주행, 전동화 등에 필요한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도 1500억원 가량을 투자한다. 이는 핵심부품을 기준으로 연구개발 부문 투자가 약 10%에 육박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역량 확보에 전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외에도 지난해 공개한 주주환원정책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 등에 1조원 가량을 투입한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완성차업체를 대상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완성차 수주실적은 중국 등 신흥시장과 전기차용 핵심부품 수요 증가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수주목표는 지난 2017년 12억달러, 2018년 16억달러에 이어, 지난해에는 21억달러로 높여 잡았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헤드램프와 통합형스위치모듈(ICS)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핵심전장부품 수주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제네시스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에 주요부품을 공급하고 있어 올해 뚜렷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GV80에 샤시·칵핏(운전석) 모듈, 전자식제동시스템을 비롯해, HUD(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주차편의 시스템 등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GV80은 출시 첫날 사전계약 1만5000대를 기록하는 등 프리미엄 SUV시장에서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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