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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동맹' 설 이후 고비…공천권 둘러싼 서로 다른 '수계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2020.1.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혁신통합추진위원회. 2020.1.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세연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1.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세연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1.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지난 19일 경북 구미시 호텔 BS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경북도당 창당대회에서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유 위원장은 "총선에 이겨서 문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려면 한국당은 새로운보수당이 시키는 대로 하고 가자는 대로 가면 된다"고 말했다. 2020.1.19/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지난 19일 경북 구미시 호텔 BS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경북도당 창당대회에서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유 위원장은 "총선에 이겨서 문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려면 한국당은 새로운보수당이 시키는 대로 하고 가자는 대로 가면 된다"고 말했다. 2020.1.19/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4·15 총선을 앞두고 보수진영의 통합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관심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의 복잡한 '수계산'에 모이고 있다.

보수통합 논의가 투트랙으로 진행 중이지만 핵심은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당대당 통합 여부다. 황 대표와 유 의원이 직접 접촉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결정은 두 실권자의 '담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황 대표는 그동안 새보수당이 원하는 것을 빠르게 내주고 통합에 속도를 내자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새보수당이 주장하는 보수재건 3원칙을 전폭적으로 수용했고, 당대당 통합 협의체 구성은 지체없이 화답했다.

황 대표는 지난해 여러차례 통합 필요성을 언급한 데 이어 이번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보수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두 하나가 되어 통합을 이루겠다"며 재차 통합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유승민 의원은 급할 게 없다는 태도다. 양당이 통합에 합의하는 그 순간까지 '플랜B'에 대한 여지를 갖고 협상력을 높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유 의원은 지난 22일 한국당과 통합이 아닌 선거 연대도 고려 사항이라고 밝혔다. 또 황 대표가 설 전에 조찬 회동을 하자는 제안도 설 이후로 미루자고 했다.

야권 내에서는 유 의원이 이렇다 할 협상의 성과도 없는 상황에서 흡수 통합되는 그림은 피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많다. 당내 청년 조직 세력들도 '자강의 길'을 외치며 유 의원에 힘을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 의원은 지난 23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보수통합 진행과 관련한 질문에 "현재 당대당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통합을 전제로 한 질문은 전혀 준비가 안 되어 있다"고 말을 아꼈다.

양당의 통합 논의는 '명분 쌓기' 단계에 있다. 보수 대통합의 대의와 선거 승리라는 실리 앞에 이견이 없다. 하지만 통합 논의가 무르익을수록 통합신당의 주도권을 어느 세력이 잡느냐가 핵심 쟁점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바로 공천권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24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결국 중요한 것은 겉으로는 얘기하지 않지만 공천여부가 될 것이다. 얼만큼 더 요구하고 가능하면 적게 내주는 식으로 서로가 전략을 짤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대표가 최근 한국당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통합을 염두에 둔 고려가 보인다는 해석이 많다. 유 의원과 가깝다고 평가되는 김세연 의원이 포함된 공천관리위원 명단을 그대로 의결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김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을 향해 '해체해야 한다'며 쓴소리를 내뱉은 인사이기도 하다.

이종훈 평론가는 "새보수당 입장에서는 기존 현역의원들 플러스 알파 정도 요구할텐데, 황 대표가 총선에서 승리할 생각이 있다면 유 의원과의 협상은 빨리 끝내는 것이 좋다. 이후 안 전 대표와의 통합논의에 들어가야 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