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민경욱 "우리를 망쳤던 망령이 민주당 덮쳐"

박근혜 정부 靑 대변인 출신 민경욱
민주당 겨냥 "靑 출신 인사 팍팍 꽂혀"


[파이낸셜뉴스] 4.15 총선을 앞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친문(親文)을 넘어 진문(眞文) 논란이 나오는 것을 놓고 친박이던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선거 때 우리를 망쳤던 망령이 그대로 민주당을 덮치고 있는데도 그들은 모른다"고 비판했다.

민 의원은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에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팍팍 와서 꽂힌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에서 대변인을 지내 친박 초선으로 분류됐던 민 의원은 민주당의 현 상황을 과거 새누리당 상황과 연계시키며 여당 위기론을 집중 부각시켰다.

"친문 위에 진문 있다는 소리가 나온다"고 설명한 민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땡큐!"라고 비꼬았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경력을 가진 인사 70여명이 총선에 출마, 민주당 현역 의원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져 여당내 친문재인계 외에 진짜 친문인지를 판별하는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설명이다.

과거 2016년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은 당내 친박근혜계와 비박계 충돌 이후 진짜 박근혜계인지를 따지는 진박감별 논란에 총선에서 패한 바 있다. 친박계 충성도에 따른 계파 공천 논란이 민심의 외면을 불러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새누리당은 총선이 열리는 그해 연초 민주당보다 15%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180석 이상 의석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공천 과정의 극심한 계파갈등과 '진박감별사'로 대표되는 불공정 공천 논란이 불거지면서 새누리당은 원내 제1당 자리를 내주고 만다.

한편 민 의원은 검찰이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불구속기소 한 것에 대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적법절차를 위반한 날치기 기소"로 규정해 비판한데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족을 도려내더니 이제 최강욱 기소건으로 윤석열 내치기에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현 상황은 검찰을 무력화 시키기 위한 청와대의 쿠데타"라며 "이건 명백한 법치주의의 부정"이라고 비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