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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버리, 세포투과성 유전체 조절효소 EU 특허 등록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5 15:18

수정 2020.01.2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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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셀리버리의 세포투과성 유전체 조절효소인 'iCP-Cre(아이시피 크리)'가 EU(유럽연합) 27개국 특허 등록에 성공해 지난 23일 거래소 공시를 완료했다.

신약개발에 있어 유전체 조절기술(genome engineering)을 이용한 형질전환 마우스모델(genetically engineered animal model)은 질병의 다양한 원인과 발병 과정 및 진단에 핵심 역할을 하는데, 이를 가능케 해주려면 살아있는 동물의 단위세포 핵 안에 있는 유전체 지놈(genome)을 자르고, 붙이고, 연결하고, 이어 유전체 유전자(gene)를 마음대로 조절 조작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 이러한 학문 분야는 2000년대 초반에 생성되어 지금껏 발전해온 기능유전체학(Functional Genomics)이라고 불린다.

셀리버리 조대웅 대표는 앞서 미국 벤더빌트 의대에서 이러한 살아있는 동물 세포의 핵 안으로 침투해 유전체를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는 유전체 조절효소 세포투과성 크리(CP-Cre)를 발명한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가 당시 최고 수준의 생명공학 국제저널인 네이쳐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 인용지수 31.8)에 발표되면서 새로운 학문 분야인 이성유전체학(Epigenetics)에 큰 발전을 가져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는 한국과학기술원(KIST)에서 이용해 뇌신경세포 유전자 기능연구에 획기적 발전에 기여하고 조 대표와 국가과학자 1호인 신희섭 박사(현 기초과학연구원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단장)가 공동으로 네이쳐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 인용지수 21.1)에 연구성과를 발표하기까지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러한 연구가 그 당시 끝난 것이 아니고, 셀리버리의 첨단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을 적용해 더욱 유용한 유전체 조절효소 iCP-Cre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고 이를 미국에선 현재 특허 심사 중이며 유럽에서 신규성과 진보성이 인정되어 특허 등록에 성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기술을 이용하여 개발된 패혈성 쇼크 치료제 CP-NI를 더욱 강력하게 만든 iCP-NI가 중증패혈증 치료신약으로써 개발되어 최단기간 내 임상진입을 목적으로 현재 비임상시험 및 임상시료 대량생산이 진행되고 있어 최근 문제되고 있는 중국 우한 폐렴 사태와 맞물려 대내외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셀리버리의 iCP-Cre는 간단한 주사만으로 형질전환 마우스모델 제작이 가능한 세포·조직투과성 유전체 조절효소이며 고효율·고품질·저비용의 형질전환 동물모델 제작에 반드시 필요한 최첨단 기술 (cutting-edge technology)로써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큰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조 대표는 "다국적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업 및 기술 라이센싱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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