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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사수” 제주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 3월 개장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7 14:47

수정 2020.01.27 14:47

200억원 투입 80병상 규모 센터 신축…중증 외상환자 응급 수술
제주한라병ㅇ원 권역외상센터 전문 의료진.
제주한라병ㅇ원 권역외상센터 전문 의료진.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역에도 중증 외상을 전문적으로 치료 관리하는 권역외상센터가 본격 운영된다. 제주한라병원(원장 김성수)는 365일 24시간 전문팀이 상주하면서 중증 외상 환자를 응급 수술 할 수 있는 권역외상센터를 오는 3월 말 개장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권역외상센터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2012년부터 중증외상환자의 예방가능사망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전국 권역을 17개 권역으로 나눠 연차적으로 진행해온 사업이다. 현재 가장 늦게 지정된 제주와 경남을 제외하고 15개 권역외상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예방가능사망률이란 사고발생시 골든아워(golden hour)이내 신속하고 적절한 처치가 이뤄졌으면 살릴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 비율을 말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권역외상센터 운영 이후 예방 가능한 외상환자의 사망률이 지난 2015년 30.5%에서 2017년 19.9%로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제주한라병원 전경
제주한라병원 전경

2016년 보건복지부의 공모를 거쳐 권역외상센터로 지정받은 제주한라병원은 이듬해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통해 센터시설 내역을 확정한 데 이어, 2018년 상반기부터 센터시설 공사에 들어갔다.

제주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는 60병상 규모에 국비 80억원이 지원됐다.
또 전문의 충원계획에 따라 매해 7억원에서 최대 27억원의 인건비가 주어진다.

김성수 원장은 "자부담을 포함해 200억여원이 투입된 권역외상센터는 중증 외상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하는 중심기관“이라며 ”외상 응급환자를 일반 응급실이 아닌 외상 전용 처치실에서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를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1983년 10월에 설립된 제주한라병원은 생명의 최전선인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이어 권역외상센터까지 갖추게 돼 제주지역에서 가장 오랜 종합병원이자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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