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윤면식 한은 부총재 "신종 코로나發 경제 영향·금리인하 판단 일러"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30 09:33

수정 2020.01.30 09:41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30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의 우려 경제 영향이나 기준금리 인하 등에 대해 판단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이날 윤 부총재는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부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한 상황점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전했다.

윤 부총재는 "(신종 코로나 사태의 경제 영향이) 현재 어느 정도라고 판단하기에는 불확실성이 있다"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고 얼마나 확산되고 우리 소비심리나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지를 지켜본 후에 성장이나 물가, 경상수지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윤 부총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채권금리가 하락하고 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기엔 이르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감염병 하나를 가지고 기준금리를 보는 것이 아니다.
기저에 흐르는 경기나 금융안정 상황을 봐야하기 때문에 선제 대응할 것이냐는 판단하기 어렵다"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의 사태가 있었을 당시에도 경기나 물가 상황이 안 좋았기 때문에 금리를 내린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 연준 금리결정과 관련 윤 부총재는 "시장예상에 부합했다. 이후 시장 영향도 크지 않았다"면서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회견 후 금리는 낙폭을 확대했고 주가는 반락했다. 파월 의장이 미·중간 1단계 무역합의가 있었지만 향후 협상에 불확실성이 높고 신종 코로나 영향을 우려한 것을 두고 시장은 도비시(비둘기·통화완화적)하게 해석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금융시장도 (미 연준보다는) 신종 코로나 전개 상황에 영향을 받을 것 같다"며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경제에 미칠 영향을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부총재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의미하는 '브렉시트'의 국내 영향과 관련 "현재는 브렉시트 이외에 다른 큰 불확실성 이슈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윤 부총재 주재로 열린 상황점검회의에는 박종석·유상대 부총재보와 통화정책국장, 금융시장국장, 국제국장, 투자운용부장 등이 참석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