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 다룬 게임, 크라우드펀딩 나와

‘작은 소녀상' 제작 프로젝트 3억원 모금
'독립 운동가 피규어' 프로젝트 총 15개 진행 중
위안부 문제 다룬 게임 '웬즈데이' 펀딩 시작

지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2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서 소녀상이 시민들이 입혀준 모자와 목도리를 입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밀레니얼 세대가 펀딩을 통해 우리나라의 굴곡진 현대사를 다시 새기고 있다.

1월31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에 따르면, 일본군 ‘위안부’, 한국전쟁 참전용사 등을 다룬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역사는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색다른 방식으로 역사 의식을 기르고, 바로 잡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미 텀블벅에서는 애국 관련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개설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주전장(主戰場)'이 396명의 후원자에게 호응을 얻었고, 일본 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작은 소녀상'으로 제작해 ‘작은 소녀상 확산 운동'을 열었던 프로젝트가 약 3억원 가까이 모은 바 있다.

또한, 지난 2017년부터 점차 잊힌 독립 운동가를 기억하기 위해 위인을 피규어로 제작하는 위인 프로젝트가 현재까지 총 15개가 진행됐다. 리워드를 소장하는 것만으로도 의미를 되새기고, 애국심을 고취시킬 수 있어 가성비보다 가심비를 중요시 여기는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게임을 통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되새길 수 있는 프로젝트가 열렸다. '지워선 안될 우리의 역사! 게임 웬즈데이'는 오는 8월14일 ‘기림의 날' 출시를 앞두고 개발비 모금을 위해 열렸다. 국내 게임 사상 처음으로 일본 전쟁 범죄를 주제로, 과거로 돌아간 ‘순이' 할머니가 끔찍한 과거가 되풀이 되지 않게 동료들을 구출하는 3D 스토리 어드벤처 게임이다.

단순히 콘텐츠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게임을 통해 체험하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더 나아가 자신의 목소리를 주체적으로 사회에 드러낼 수 있다.특히 글로벌 PC게임 플랫폼인 스팀(Steam)에 출시, 전 세계에 일본이 저지른 만행과 ‘수요 시위'에 대해 알릴 수 있어 더욱 뜻깊다.

한국 전쟁 참전용사를 기리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찾아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지난 2017년부터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촬영하고, 액자로 제작해 전달하는 프로젝트로, 현재와 미래 세대에게 그들의 참전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되새기고,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소개한 두 가지 프로젝트는 천편일률적인 기념품에 그치는 것이 아닌, 창작자들이 직접 제작한 콘텐츠나 굿즈로 달라지는 시대상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때문에 후원은 18세부터 34세까지 밀레니얼 세대가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한다.

염재승 텀블벅 대표는 “나라를 사랑하고, 표현하는 방식은 점점 다양해지는 추세다. 그중에서도 텀블벅 펀딩은 역사를 기리는 새로운 방식 중 하나로 거듭났다”며, “이처럼 크라우드펀딩은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자신의 소신을 드러내고,타인과 공유하는 방식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게임 웬즈데이. 텀블벅 제공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