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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오늘은 슬픈 날...브렉시트, 유럽에 역사적 경고"

"브렉시트, 유럽 충분히 변화시키지 못한 탓이기도" 바르니에 "절대 이전 같을 수 없다"...전환기 무역 협상 우려
[브뤼셀=AP/뉴시스] 3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주재 영국대표부 건물에서 직원이 EU기를 철거하고 있다. 영국은 이날 EU를 공식 탈퇴한다. 대표부는 이후 공관으로 명칭이 변경된다. 2020.02.01
[브뤼셀=AP/뉴시스] 3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주재 영국대표부 건물에서 직원이 EU기를 철거하고 있다. 영국은 이날 EU를 공식 탈퇴한다. 대표부는 이후 공관으로 명칭이 변경된다. 2020.02.01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브렉시트는 유럽에 대한 '역사적 경고'라고 주장했다.

AFP, 가디언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영국의 EU 공식 탈퇴에 앞서 TV연설을 통해 "프랑스와 영국 사이에는 피, 자유, 용기, 전투로 만들어진 오랜 역사가 있다. 이 점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의) 탈퇴는 충격이다. 이는 모든 유럽이 들어야 할 역사적인 경고 신호다. 우리를 반성하게 만든다"며 "우리 스스로의 문제들을 놓고 유럽을 희생양 삼은 것이 이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2016년 6월 영국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EU 탈퇴 운동에 대해 "거짓말과 과장, 단순화, 절대 이뤄질 수 없는데도 약속된 수표들에 기반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영국의 EU 탈퇴가 공식화되는 이날을 '슬픈 날'이라고 표현하면서 영국의 EU 탈퇴 결정은 "우리가 유럽을 충분히 변화시키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중국과의 경쟁에 맞서 "우리에겐 더 많은 유럽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거짓말이 우리 민주주의를 어디로 이끌 수 있는지 항상 기억해야 한다"고 언명했다.

이어 그근 "최대한 가깝고 단단하며 지속적인 협력 관계가 가능하길 바란다"면서도 "지난 수십년간 우리가 맺은 관계와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안과 밖에 동시에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앞서 파리에서 미셸 바르니에 EU 측 브렉시트 협상 대표와 회동했다.

바르니에 대표는 "영국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도 "EU와 영국 사이는 절대 이전 같을 수 없을 것이다. 영국인들이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바르니에 대표는 "그들은 EU 규정에서 벗어나길 원한다.
이 것이 합리적 이탈이 될지 사회적 투기와 불공정 경쟁 상황으로 이어질 지가 문제"라며 "이탈을 많이 할수록 단일시장에 대한 접근권은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환기(올해 12월 31일까지) 동안 영국과 EU 간 무역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현실적 위험이 있다면서 "영국이 시간표를 설정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전환기 연장을 택하지 않는다면 대화에 시간적 제약을 가하는 사람은 바로 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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