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냉랭한 한·일 관계 속에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까지 겹쳐 대구 관광·항공 산업이 타격을 받게 됐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일본 항공 노선이 대폭 축소된데 이어 대구~중국 노선도 줄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관광객 유치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대구시는 올해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맞아 외국인 100만명, 내국인을 포함한 관광객 1000만명 대구 유치를 목표로 세웠었다.
지난해 대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70여만명이며, 이 중 일본인이 10%인 7만여명, 중국인은 9% 가량인 6만여명이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 추세를 보이면서 주 34회 운항해온 대구~중국 4개 노선 가운데 연길(옌지)·장가계(장자제) 노선이 잠정 중단된데 상해(상하이)·위해(웨이하이) 노선도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 4개 노선을 통해 대구로 입국한 중국인은 한달 2200~2300여명(지난해 10월 기준)이었으나 우한폐렴이 급속히 확산된 설 연휴 기간(24~27일)에는 60~70% 감소했다.
계획됐던 행사도 차질을 빚어 오는 3일 중국 강소(장쑤)성·하남(허난)성 8개 초·중학교 학생 110명의 대구 방문이 취소됐으며, 대구시와 경북도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 중국에서 열 예정이던 행사도 취소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날씨가 풀리면 감염병 기세가 누그러지지 않겠느냐"며 "최근 대만과 동남아 관광객이 점차 늘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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