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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식펀드 자금 신종코로나 우려로 2주연속 순유출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1 12:12

수정 2020.02.01 12:12

자료: 국제금융센터
자료: 국제금융센터

[파이낸셜뉴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리스크 우려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주식펀드가 2주연속 순유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1월 23일부터 29일까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주식펀드 자금은 전주대비 15억달러 유입이 늘어난 39억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선진국이 전주대비 52억달러 늘었지만 34억달러 순유출을 보였다. 북미의 경우 4억달러 유입이 늘었지만 68억달러 순유출을 나타냈고 유럽은 12억달러 유출이 증가하며 19억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아시아의 경우 전주대비 31억달러 유입이 증가하며 8억달러 순유입을 보였다.

SG는 "글로벌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보다 높아 신종코로나 영향은 상당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크레셋 웰스는 "경기반등이 1분기 지연될 수 있지만 신종코로나의 글로벌 경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HSBC는 "중국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할 경우 무역을 통해 유럽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마이너스 0.1%포인트에 불가할 것으로 추정돼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하지만 경기심리가 악화될 경우 이미 둔화하고 있는 유로존 경기 전망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간 신흥국 주식펀드는 전주대비 37억달러 유출이 증가한 5억달러 순유출을 나타냈다.

GS는 "신종 코로나가 중국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경우 주변국으로도 파급이 예상된다"고 지적했고 씨티는 "중국정부가 1분기 경기둔화 방지를 위해 재정지출 확대 및 통화완화를 시행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채권펀드는 전주대비 52억달러가 유출됐지만 100억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며 유입세를 지속했다.

북미가 전주대비 22억달러 유입이 늘어난 79억달러 순유입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유럽이 10억달러, 아시아가 4억달러 각각 순유입됐다.

BAML은 "연준이 통화정책회의에서 물가의 목표치 상회 용인 입장을 명확히하며 비둘기파적인 기조를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씨티는 "이러한 기조가 유지되면 지난해처럼 부정적 뉴스는 시장 호재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면서 "영국의 경우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경기후퇴 신호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금리를 인하할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신흥국은 5억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며 7주 연속 유입을 기록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전주대비 32억달러가 감소했지만 97억달러 순유입을 나타냈다.

HSBC는 "신흥국 채권에 대한 수요가 그동안 지속돼 왔고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여력은 충분해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유입세 지속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 신술위 연구원은 "이 기간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금리인하 기대기대, 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의 영향으로 하락했다"면서 "콜롬비아 페소화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확산,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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