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 국방부, 우한폐렴 귀국자 1천명 격리에 군시설 사용허가

뉴시스

입력 2020.02.02 06:44

수정 2020.02.02 06:44

트럼프, 중국여행 전력 외국인 입국 2주간 금지 중국에서 귀국하는 미국인도 철저 검역 2일부터 중국발 모든 항공기 7개 공항에 도착
[우한=AP/뉴시스] 3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시민들이 체온을 측정하기 위해 우한협화병원 앞에 줄을 서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우한 봉쇄령으로 해외에서 돌아오지 못한 우한 시민 199명을 전세기를 활용해 데려왔다고 발표했다. 2020.2.1.
[우한=AP/뉴시스] 3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시민들이 체온을 측정하기 위해 우한협화병원 앞에 줄을 서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우한 봉쇄령으로 해외에서 돌아오지 못한 우한 시민 199명을 전세기를 활용해 데려왔다고 발표했다. 2020.2.1.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마크 스펜서 미 국방장관은 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관련 해외 귀국자 1000여명에 대한 격리에 군 시설을 사용할 수 있게 해 달라는 보건복지부의 요청을 수락했다고 AP통신과 국내 매체들이 보도했다.

국방부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관리들은 귀국자들 가운데 최소 250명을 2월 29일까지 각자 독방을 쓸 수 있도록 군 시설 사용을 요청했으며, 이들에 대한 수송, 보안, 대피, 숙식과 의료 등 모든 책임은 보건복지부가 지겠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질환은 벌써 1일 현재 사망자가 259명에 달했다. 전 세계적으로 1만1900여명이 감염되었으며, 그 중 절대적 다수는 중국 본토의 사람들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지난 14일 동안 중국을 여행한 적이 있는 외국인들은 미국 시민이나 영주권자의 직계 가족을 제외하고는 모두 입국을 금지시키는 행정명령서에 1월 31일 서명했다.

중국에서 귀국하는 미국인들은 입국은 허용되지만 입국하는 곳의 입국장에서부터 철저한 검역을 거쳐야 하며 , 공중 보건상의 위협이 되지 않도록 14일 동안의 자기 관찰과 철저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우한 폐렴의 진원지인 후베이성에서 돌아온 미국인은 14일 동안 강제 격리 된다.

[ 샌프란시스코 = AP/뉴시스] 미국 최대의 차이나 타운인 샌프란시스코의 중국인 지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미화원이 거리 청소를 하고 있다. 미국내 중국계 주민들은 본토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질환으로 문화적 단절감과 바이러스 전파 위험의 2중고를 겪고 있다.
[ 샌프란시스코 = AP/뉴시스] 미국 최대의 차이나 타운인 샌프란시스코의 중국인 지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미화원이 거리 청소를 하고 있다. 미국내 중국계 주민들은 본토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질환으로 문화적 단절감과 바이러스 전파 위험의 2중고를 겪고 있다.
국방부가 선택한 우한 폐렴관련 귀국자 수용시설은 콜로라도주 포트 카슨의 지역 훈련소인 168연대와 캘리포니아의 트래비스 공군기지, 텍사스주 래클랜드 공군기지, 캘리포니아주 미라마 해병대 공군기지 등이다.


이미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에는 후베이성의 성도 우한에서 피난을 나온 약 200명의 미국인들이 격리 수용되어 있다. 이 곳 마치 공군기지로 수송된 미국인들 가운데 아직 발병 증상을 보이고 있는 사람은 없지만, 감염된 사람이 증상을 보이는 잠복기는 최대 2주일이 걸린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일요일인 2일 부터 중국으로부터 들어오는 모든 항공편은 반드시 승객들에 대한 철저한 검역이 가능한 7개의 큰 공항으로 집중 귀환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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