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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끝까지 해봐야" 삼성, KT 잡고 6강 희망 되살려

뉴스1

입력 2020.02.02 17:56

수정 2020.02.02 17:56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KBL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부산 KT의 경기에서 삼성 천기범이 패스를 하고 있다. 2020.2.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KBL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부산 KT의 경기에서 삼성 천기범이 패스를 하고 있다. 2020.2.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KBL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부산 KT의 경기에서 삼성 임동섭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0.2.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KBL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부산 KT의 경기에서 삼성 임동섭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0.2.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서울 삼성이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6강 희망을 되살렸다.

삼성은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5라운드 KT와 홈 경기에서 90-74로 완승했다.


이로써 삼성은 시즌 3연패, KT전 6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며 16승22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8위. 그러나 6위 KT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 후 "수비,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며 "공격에서도 천기범, 이동엽, 김현수 등이 중요할 때 한 방 씩 넣어줬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이어 이상민 감독은 "수비적인 부분이나, (임)동섭이가 (김)준일이 빠진 공백을 잘 메워준 것 같아 위안"이라며 "KT를 잡으면서 게임 차를 좁혔다는 게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패했다면 6위 KT와 승차가 4경기까지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KT전 연패 탈출과 함께 희미해지던 6강 불씨도 살려냈다.

10득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맹활약한 가드 천기범은 "올 시즌 KT한테 한 번도 못 이겼는데, 연패를 KT 상대로 끊어서 기분이 더 좋다"며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민 감독의 말대로 임동섭이 조금씩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임동섭은 이날도 16분10초를 소화하며 3점슛 2방을 포함해 8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국가대표 출신 슈터 임동섭은 장기인 외곽슛에 신장(198㎝)도 좋아 여러모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다. 허리 부상으로 약 3개월 간 공백을 가졌으나 지난달 25일 서울 SK전에 복귀해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려나가고 있다.

임동섭은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을 선수들이 인지하고 초반부터 수비나 리바운드에서 밀리지 않은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절박한 선수단 분위기를 대변했다.

이어 "몸상태는 70~80% 정도"라며 "하지만 꾸준히 훈련하고 있어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많은 시간을 소화할 수는 없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자신의 몸상태와 각오를 피력했다.


천기범의 마지막 말이 의미심장했다. 천기범은 "끝까지 해봐야 된다.
아직 우리는 끈을 놓지 않았다"고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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