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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업체 양자컴퓨팅 성과 급물살… 삼성도 투자 나서

슈퍼컴퓨터로 1만년 걸리는 계산
구글, 200초 만에 알고리즘 실현
MS·IBM·AWS 등 상용화 박차
클라우드 기반 생태계 구축 나서
삼성, 지난해 스타트업 2곳 투자
IBM Q 익스피리언스
IBM Q 익스피리언스
국내외 IT업체들의 양자 컴퓨팅(Quantum Computing)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양자 컴퓨터는 양자역학 원리를 이용해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더 빠른 속도로 연산할 수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과 IBM,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양자컴퓨터를 개발했거나 시범서비스중이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도 지난해 양자컴퓨터 스타트업 2곳에 투자하며 발을 담갔다.

■구글, MS, IBM, AWS 등 뛰어들어

양자를 이용한 컴퓨터를 만든다는 구상은 10년이 넘는다. 다만 초기에는 슈퍼컴퓨터를 능가할 장비를 만들지는 못했다. 벽을 넘은 업체는 구글이다. 구글은 지난해 초전도체 칩을 이용한 양자컴퓨터로 슈퍼컴퓨터가 1만년 걸리는 계산을 200초만에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구현했다. 이를 위해 '시카모어'라는 프로세서를 직접 설계한 결과다. MS와 IBM, AWS도 양자 컴퓨터 경쟁에 치열하다. 특히 각사별 강점을 가진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양자컴퓨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기반 양자컴퓨팅 서비스인 '애저 퀀텀'을 이용한 양자컴퓨팅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자체 운영중인 8개 양자컴퓨터 연구소와 50개 기관 등을 통해 기업과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양자컴퓨팅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큐샵이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통해 양자컴퓨터를 쉽게 제어할 수 있고, 개발자 커뮤니티인 깃허브(github)에 양자컴퓨팅 개발킷을 공개해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다만 현재 서비스는 프리뷰 형식의 시범서비스로 과금기준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아마존 웹서비스는 지난해 12월 '아마존 브라켓'이라는 양자컴퓨팅 서비스를 선보였다. 개발자들이 AWS 클라우드를 통해 양자컴퓨팅 장비를 쓰도록 하는 서비스다. AWS는 양자컴퓨터를 보유하지는 않고 있다. 대신 '리게티(Rigetti)'와 '디웨이브(D-Wave)', '이온큐(IonQ)' 등 양자 컴퓨팅 솔루션 전문기업들과 손잡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IBM도 클라우드상에서 양자컴퓨터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2016년부터 'IBM 퀀텀 익스피리언스'라는 시스템으로 누구나 IBM 양자 프로세서로 알고리즘과 실험을 수행토록 했다. 사용자들의 참여로 현재 200편 이상의 논문이 만들어졌다.

■삼성도 양자컴퓨터 시장 뛰어들어

삼성전자도 현재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중이다. 스타트업 투자조직인 삼성 넥스트와 SSIC를 통해서다. 삼성넥스트는 지난해 10월 플라이브리지캐피털파트너스 등과 함께 270만달러(약 32억5000만원)를 양자 컴퓨팅 스타트업 '알리로'에 투자했다.
같은 시기 삼성캐털리스트펀드도 양자컴퓨터기업 '아이온Q'에 투자를 단행했다. 삼성캐털리스트펀드는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캐피털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의 영역이 아니라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복잡한 패턴 연산을 통해 의료, 과학, 금융 분야에서 폭넓게 쓰일 수 있다"면서 "기기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영하 270도 안팎의 극저온 상태가 필요하기 때문에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과 더불어 사용 빈도와 성능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