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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신종 코로나 경기 하방 압력... 수출·내수 지원 방안 마련"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3 08:59

수정 2020.02.03 08:59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수출·내수 업종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관련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조기 종식되지 않으면 경기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수출기업에 대해 경영 애로해소와 시장다변화 등을 중심으로 2월중 수출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내수위축 등의 피해 우려업종에 대해서는 정책자금 지원 강화, 업계 운영비용 절감 등 지원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부연했다.

홍 부총리는 "과거 감염병 사태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영향 경로를 보면 방한 관광객 감소, 외부활동 자제에 따른 내수위축, 감염증 발병국의 내수·생산 위축으로 인한 수출감소 등 크게 3가지 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부총리는 "피해가 예상되는 수출, 음식·숙박업, 관광, 운수·물류, 중소기업, 자영업자 등 업종·분야에 대해 이미 소관부처별로 대응반을 가동해 현장실태를 면밀히 점검 중"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이 중국경제에 성장 둔화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 경우 세계경제와 글로벌 경기에도 전반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과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가 있었던 2003년과 2015년에 비해 지금의 대(對)중 수출비중이 더 늘어나 있어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영향도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국내외 금융시장와 관련해 "글로벌 증시와 주요국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도 주가 일부 하락, 환율 상승 등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시장불안 확대시 이미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선제적이며 신속하고 정확하게 시장안정조치를 단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보건용 마스크 수급 성황과 관련해서는 "최근 마스크, 손소독제 등에 대해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급격한 가격인상, 일방적 거래 취소 등 시장교란행위가 발생해 국민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안전을 볼모로 한 시장교란행위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최대한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주말 기준 KF94, KF99, KF80 등 마스크 3종의 일일생산량이 약 800만개, 출하량이 1300만개 가량으로 수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유통단계에서의 매점매석, 거래교란행위 등으로 불안이 야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오는 6일 마스크 매점매석행위 금지 고시 제정, 담합 등을 통한 가격인상 등 시장교란행위시 행정벌 및 형사벌 조치, 심각한 마스크 수급안정 저해시 긴급수급 조정조치 등도 논의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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