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혼코노미 전성시대’..생활용품부터 먹거리까지 작게, 더 작게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3 09:27

수정 2020.02.0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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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코노미 전성시대’..생활용품부터 먹거리까지 작게, 더 작게
이마트가 1인 가구를 겨냥한 상품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 그야말로 ‘혼코노미 전성시대’다.

이마트는 6일부터 일렉트로맨 혼족 주방가전 신제품 3종을 본격 선보인다. 가격은 ‘일렉트로맨 혼족 미니화로’ 3만2800원, ‘일렉트로맨 혼족 마카롱밥솥’ 5만9800원, ‘일렉트로맨 혼족 에어프라이어(3.2ℓ)’ 7만9800원이다.

일렉트로맨 혼족 주방가전은 혼자서 요리하는 1인 가구에 적합한 맞춤형 성능과 컴팩트한 디자인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8년 7월 7종의 상품으로 시작했으며 이번 신상품 출시를 통해상품 가짓수가 20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마트가 이처럼 혼족 상품 라인업 확대에 주력하는 것은 1인 가구가 급격히 증가하며 관련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가구는 585만가구로 전체 가구의 29.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45년에는 1인 가구가 809만 8000가구(36.3%)까지 증가해 전체 가구 중 3분의 1 이상이 1인 가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듯 관련 제품 매출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이다. 실제로, 이마트의 일렉트로맨 혼족 가전 상품군의 매출은 2019년 기준 전년 대비 151.6% 증가했다. 일렉트로맨 혼족 가전은 당초 주방가전으로 시작했지만 매출 증대에 힘입어 현재는 핸드스티머, 미니건조기 등 생활가전까지 그 영역을 확대했다. 같은 기간 용량 124ℓ 미만의 중소형 냉장고 판매도 4배로 껑충 뛰었고 2·3인용 소형 밥솥 매출 역시 49.2% 증가했다.

이마트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나혼자만족(足)’도 인기다. 이 상품은 족발을 혼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등에 업고 출시 후 단숨에 20종이 넘는 족발 중 매출 6위에 오르며 순항 중이다.
나혼자만족이 출시된 지난해 12월 12일 이후 올해 1월 30일까지 족발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7.3%신장했다. 이외에도 2019년 기준 보관이 용이하고 필요할 때마다 원하는 만큼만 꺼내 먹을 수 있는 냉동채소 매출이 62.6% 늘어났고, 과일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소량씩 판매하는 조각과일 판매역시 13.1% 증가했다.


장효영 이마트 가전 바이어는 “1인 가구가 보편화되는 가운데 나를 위해 과감히 투자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작지만 제대로 된 소형 가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를 고려해 향후 프리미엄급 혼족 가전을 출시하기 위해 상품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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