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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상생경영 경쟁....가맹점주 모시기 직결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3 09:38

수정 2020.02.03 18:12

편의점들이 가맹점과 상생경영을 통한 가맹점주 모시기 경쟁이 뜨겁다. 차별화된 상생경쟁을 통한 가맹점 확장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것이다.

3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GS25, CU,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들이 강화한 상생경영안을 내놨다.

GS25는 차별화 먹거리 우수 가맹점 특별 지원, 재계약 시 담보 설정 금액 인하 등을 담은 새로운 '상생지원제도'를 3일 선포했다. 신설된 상생 제도를 위해 지난해 지원한 1300억원에 총 200억원 규모의 상생 지원금 예산을 추가로 마련했다.

GS25가 2020년 신설한 주요 상생 지원 내용은 차별화 먹거리(치킨25, 카페25) 우수 운영 가맹점 특별 지원, 재계약 가맹점 담보 설정 금액 인하, GS25 전용앱(나만의 냉장고) 활용 우수 점포 지원, 명절 당일·경영주 경조사 휴무 신청 제도 등이다.


신규 가맹 경영주를 대상으로 특별한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올해 30주년을 맞아 1990년에 태어난 가맹 희망자에게 신규점 계약 시 가맹비 100만원을, GS의 창립일 3월 31일에 태어난 1990년생 가맹 희망자에게는 가맹비를 50%(350만원)까지 면제한다.

CU는 전국 가맹점주들과 2020년 가맹점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1월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나섰다. 올해 CU 가맹점 상생 협약은 기존 지원 사항들을 기반으로 가맹점주의 권익 향상 및 점포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춘 내용들로 채워졌다. CU는 2017년부터 초기안정화 제도 확대, 전기료 및 상품 폐기 지원, 폐점 시 부담 최소화 등 가맹점 생애주기별 관리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점포 전산 및 물류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5년간 약 6000억 규모의 대대적인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가맹점주의 권익 강화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가맹계약서를 준용해 영업 위약금 감경 및 면제, 영업지역 변경 요건, 초기안정화 기간 확대 등의 내용들을 포함했다. 가맹점주 복지차원으로 해외유통탐방, 복지몰 운영, 법인콘도 지원 등을 갖춘데다 웨딩서비스, 산후도우미 등 각종 의료서비스 할인 혜택에 올해부터는 노무, 법률, 세무 토탈 상담 서비스도 새롭게 도입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2020년 가맹점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기존 가맹점과 본사가 분담하던 장비 부품 약 30여 가지의 비용을 본사가 100% 지원(기존점 대상)하기로 했다. 냉장 및 냉동고 장비를 수리할 때 부품을 교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필요한 부품의 비용을 본사가 대주는 것이다.

또 조리면, 샐러드 등 '차별화' 푸드 간편식의 폐기 지원율을 기존 20%에서 40%로 높였다. 군고구마도 판매율이 50% 이상일 경우 20%까지 폐기 지원금을 제공한다. 다만 도시락, 샌드위치 등 기존 푸드 간편식은 최대 50% 폐기 지원금을 제공하던 것에서 최대 40%로 지원율이 낮아졌다.

세븐일레븐은 이 외 기존 가맹점 상생지원 제도를 유지·발전 시켜 나가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세븐일레븐은 우리은행과의 제휴를 맺고 1000억원 규모의 가맹점 상생 펀드를 조성했다.
이는 가맹점주들이 대출을 받을 때 이자를 지원하는 데 쓰인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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