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신종 코로나 공포..주말 외출 삼가고 쿠팡·마켓컬리 찾았다

뉴시스

입력 2020.02.03 11:17

수정 2020.02.03 11:39

쿠팡 로켓프레시 배송 지연...3일엔 정상화 쿠팡 “시간내 주문 맞추기 어려워 사전 공지” 마켓컬리도 냉장식품 주문 조기 마감 배민 명절 이후에도 이례적 주문 상승 편의점 “마스크 찾는 손님외엔 없어”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확진환자가 12명에서 1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2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2.02.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확진환자가 12명에서 1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2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2.02.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산하면서 오프라인 매장대신 온라인으로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동안에는 쿠팡, 마켓컬리, 배달의 민족 등에 주문량이 폭주해 물량 조기 마감 및 배송 지연도 발생했다.

쿠팡은 2일 ‘로켓프레시’ 배송이 최대 2시간 가량 지연될 수 있음을 쿠팡 사용자들에 공지했다. 주말 외출을 포기하고 집에서 식료품 등 필요한 물품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의 주문이 폭주, 한정된 배송직원으로는 정시 배송이 불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3일에는 새벽 배송이 정상화된 상태다.

쿠팡 관계자는 “평소보다 더 물량을 확보했는데도 예측한 규모보다 주문이 더 많이 몰려 배송기사가 시간내 처리하는데 한계가 있어 사전 양해 차원서 알림 공지를 띄웠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로켓배송 출고량은 330만건에 달할 정도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주말동안은 이보다 로켓배송은 물론 로켓프레시까지 평일보다 훨씬 많은 물량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앞서 지난달 31일 마스크, 손소독제 등이 일부 판매자들의 사재기, 비정상적 가격 인상 등으로 품귀현상을 빚자 판매자들에 대한 자체 조사를 착수했다. 또 쿠팡이 직접 제품을 사서 소비자에 판매하는 로켓배송은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의 매입가가 오르더라도 당분간은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또 배송인력을 늘리고 물량도 대량 확보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이날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쿠팡의 존재 이유는 고객”이라면서 "재고를 확보하고 물류센터와 배송망을 정상 운영하는데 비용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말동안 마켓컬리도 상황이 비슷했다. 냉장 상품 주문이 폭주해 센터 처리량을 초과, 주문을 조기 마감했다.

음식 배달 주문도 쇄도했다.

배달의 민족에서는 지난달 28일 이후 주문 건수가 급증했다. 통상 연휴 직후에는 주문량이 감소하지만 우한폐렴이 확산되자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던 설 연휴기간부터 이런 흐름이 시작돼 1월24~27일 동안에도 주문건수가 전년대비 60%나 늘었다.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은 백화점, 대형마트와는 달리 매출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도 깨졌다.
편의점주들은 “거리에 나다니는 사람도 안보이고 간간이 마스크를 사러 오는 사람 뿐 매장에 파리만 날린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밸런타인데이 행사도 망했다고 봐야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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