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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스크 "스코틀랜드, 영국 독립 후 EU 재가입 신청하면 환영받을 것"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3 15:05

수정 2020.02.03 15:05

Donald Tusk, a Polish politician and former European Council President, attends a promotion of his personal diary, 'Szczerze' (Sincerely) in Warsaw, Poland December 14, 2019. Slawomir Kaminski/Agencja Gazeta via REUTERS ATTENTION EDITORS - THIS IMAGE WAS PROVIDED BY A THIRD PARTY. POLAND OUT. NO COM
Donald Tusk, a Polish politician and former European Council President, attends a promotion of his personal diary, 'Szczerze' (Sincerely) in Warsaw, Poland December 14, 2019. Slawomir Kaminski/Agencja Gazeta via REUTERS ATTENTION EDITORS - THIS IMAGE WAS PROVIDED BY A THIRD PARTY. POLAND OUT. NO COMMERCIAL OR EDITORIAL SALES IN POLAND. /REUTERS/뉴스1 /사진=
[파이낸셜뉴스] 도날드 투스크 전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스코틀랜드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뒤 EU에 재가입한다면 EU 회원국들로부터 열렬히 환영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투스크 전 의장은 2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월 31일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국민당(SNP) 대표 및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 "스코틀랜드가 브렉시트를 원하지 않았다며 독립한 뒤 EU에 완전히 가입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스코틀랜드의 가입 신청이 자동적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겠지만 많은 EU국가들이 호의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영국 내부의 논의를 존중해야 한다"며 영국 내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자신의 역할이 아니라고 답했다.

300년 이상 영국의 일원으로 지내왔던 스코틀랜드는 지난 2014년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시행했지만 독립 반대가 55.3%를 차지하면서 부결됐다. 이후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스코틀랜드 주민의 62%가 EU 잔류를 원했지만 영국 전체적으로 EU 탈퇴가 우세했다. 이 와중에 1월 31일 브렉시트가 4년만에 시행되면서 스코틀랜드에서 분리독립 추진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4년간 선거 때마다 스코틀랜드는 제2차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지지하거나 브렉시트 폐기를 주장하는 정당에 70% 이상의 지지를 보내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조기 총선에서 제2의 분리독립 주민투표 공약을 내건 SNP가 압승하면서 주민투표 추진에 힘이 다시 실리고 있다.


한편 전 EU 1대 정상회의 상임의장이자 현 유럽정책센터(EPC)의 회장을 맡고 있는 헤르만 판 롬파위는 "브렉시트가 EU 회원국들이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지지하게끔 변화시켰다"고 분석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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