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신종코로나] 울산지역 중국인 유학생 340명..대학별 관리에 비상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3 16:49

수정 2020.02.03 16:49

울산대학교 재학 중국인 총 300명
후베이성 학생 1명에게 입국 연기 요청
울산과학기술원 (UNIST)는 기숙자 분리 수용
중국 다녀온 한국인 학생도 2주간 자가격리
[신종코로나] 울산지역 중국인 유학생 340명..대학별 관리에 비상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인해 신학기를 앞둔 울산지역 대학가에서도 중국 유학생과 교환학생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3일 울산대와 UNIST, 울산과학대 등 지역 3개 대학이 집계한 재학중인 중국 유학생과 교직원은 340여 명이다.

지역에서 가장 많은 중국 유학생이 재학하고 있는 울산대학교는 중국 유학생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안내 수첩을 제작해 배부하는 등 유학생 관리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울산대에 재학중인 중국인은 총 300명으로 이중 국내 체류중인 학생은 220명, 본국에 머물고 있는 유학생은 80명이다.

중국에 머물고 있는 유학생 중 1명은 후베이성 거주자로 학교측은 이 유학생에게 상황이 종식될때까지 당분간 입국을 자제해달라고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중국으로 유학을 가거나 교환학생으로 중국에 체류중인 한국인은 총 7명으로 이중 1명만 중국에 머물고 있고 나머지 6명은 1월 초 모두 귀국한 상태다.


대학측이 확인한 바 현재까지 는 체류중인 중국 유학생들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학은 5일 내부회의를 열어 중국 유학생 학사 일정 및 졸업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 행사 개최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울산과학기술원 (UNIST)도 중국인 유학생이 거주하는 기숙사를 분리 수용하는 등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UNIST는 중국인 유학생(석박사 과정 포함) 14명, 교직원 19명 등 총 33명이 재학하거나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학교 측은 이중 기숙사에 머물고 있는 학생은 2명이라고 밝혔다.

UNIST는 중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잠복기간인 2주 동안 기숙사를 분리해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또 중국을 다녀온 한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자신의 집에 머물도록 권고했다.

UNIST 관계자는 "기숙사에 머물고 있는 중국 유학생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졸업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 행사 개최 여부도 4일 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울산과학대학교는 중국 상해폴리테크닉대학교와의 교류를 당분간 연기하기로 했다.

울산과학대는 교환학생으로 재학중인 상해폴리테크닉대학생 중국인 2명에 대해 국내 입국을 보류해달라고 권고했다.


한편 또 중국으로 유학간 한국인 재학생 2명은 지난 10일 귀국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고 대학측은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