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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여파에…건설사들 견본주택 개관 연기·취소

뉴시스

입력 2020.02.03 16:40

수정 2020.02.03 16:40

GS건설, '대구 청라힐스자이' 견본주택 연기 대우·SK건설 '수원 매교역' 개관 취소하기로
[서울=뉴시스] 견본주택.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 견본주택.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가 확산되면서 2월 분양을 앞둔 주요 건설사들이 잇따라 견본주택(모델하우스) 개관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빠른 확산 속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15명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해 건설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SK건설은 오는 14일 개관할 예정이었던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모델하우스 개관을 잠정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를 최대한 자제하자는 사회적 여론을 감안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대신 홈페이지를 통해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청약 예정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당첨자가 확정된 후 이들에 대해서만 개별적으로 견본주택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GS건설도 오는 7일 개관 예정이었던 '대구 청라힐스자이'의 모델하우스 개관을 21일께로 연기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오는 14일 인천 송도신도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견본주택을 오픈하는 현대건설도 예정대로 열어야 할지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일단 예정대로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되 현장에 손 세정제와 마스크를 비치하는 방식으로 감염병에 대응한다는 입장이지만 며칠 추이를 지켜본 뒤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는 예정대로 견본주택을 열 계획"이라면서도 "다만 우한 폐렴 확산 추이와 사회적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한 폐렴이 확산할 경우 2월 분양을 앞둔 공공분양은 물론 주요 건설사들의 견본주택도 개관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2월 분양 예정인 주요 단지는 SH(서울주택도시공사)의 공공분양 단지인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9단지'와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에 들어서는 '위례신도시중흥S클래스' 등이 있다.


한편 건설사들은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에도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견본주택 개관을 2~3주 미룬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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