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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영업 다하고 이제와 휴점?"…AK플라자 수원점에 뿔난 시민들

AK플라자 백화점 수원점이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비, 방역소독으로 잠정 휴업했다.© 뉴스1 유재규 기자
AK플라자 백화점 수원점이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비, 방역소독으로 잠정 휴업했다.© 뉴스1 유재규 기자


우한국제패션센터 한국관(THE PLACE·더 플레이스) 내부 모습.(코트라 홈페이지 사진 캡처)© 뉴스1
우한국제패션센터 한국관(THE PLACE·더 플레이스) 내부 모습.(코트라 홈페이지 사진 캡처)© 뉴스1


AK플라자 백화점 수원점이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비, 방역소독으로 잠정 휴업했다.© 뉴스1 유재규 기자
AK플라자 백화점 수원점이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비, 방역소독으로 잠정 휴업했다.© 뉴스1 유재규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손님들이 제일 많았던 주말 내내 영업해놓고 이제와서 방역소독을 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어요"

3일 오전 11시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AK플라자 백화점 수원점 인근에서 기자와 만난 시민 이모씨(29·여)는 이같이 말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AK플라자 백화점 수원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에 따른 방역소독으로 이날 잠정휴업을 했지만 수원역 대합실과 붙어있어 시민들의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는 "백화점 측이 15번째 확진환자 배우자의 근무지란 걸 알았다면 즉시 폐쇄조치를 내렸어야 했다"며 "이런 늑장 휴업은 사실상 '보여주기식'이나 다름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말까지 영업하고 이날 방역소독을 실시한다는게 사실 수익 때문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시민 이모씨(55·여)는 기자에게 먼저 다가와 "오늘 (백화점 내) CGV 안 열어요?"라고 물었다.

기자의 설명을 듣자 이씨는 몇 초간 멍하니 서있다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오늘 긴급히 문을 닫고 방역처리를 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있기 때문인거 아닌가요"라며 "확진자 배우자 분이 근무를 안 나온게 지난달 말부터인데 그때 바로 왜 (휴업) 조치를 안한 걸까요"라고 말했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노출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있는 '우한국제패션센터 한국관'(THE PLACE·더 플레이스)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수원시민들도 대형 백화점은 언제든지 신종 코로나에 취약할 수 있는 장소 중 한 곳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백화점 관계자는 "방역소독을 위해 지난 2일 오후 10시부터 3일 오전 3시까지 건물 전체와 부속건물까지 모두 방역소독을 마친 상태다. 시민의 불안감이 해소될 때까지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언제 정상영업 할 지는 추후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AK플라자 백화점 수원점은 지하 1층~지상 6층 건물 전역을 대상으로 전날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오전 3시까지 방역소독을 완료했다.

또 3일 오전 9시30분 최근 3개월 간 AK플라자 백화점 수원점을 이용한 손님 7만명에게 일괄적으로 문자메시지를 발송, 임시휴점 사실을 알렸다.

한편 AK플라자 백화점 수원점은 지난달 27일 보건복지부의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함에 따라 즉시 사내 전수조사를 실시, 15번째 확진환자의 배우자 A씨가 2층 가방매장의 협력직원임을 확인했다.

그러나 백화점 측은 즉각 폐쇄조치를 취하지 않고 3일까지 무려 7일 간 정상영업을 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백화점은 지난 29일에 실시한 1차 방역소독에 이어 2차 추가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A씨는 지난달 27일부터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15번째 확진환자 B씨(43)와 부부사이로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 소재 한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A씨 등 B씨와 밀접접촉한 가족 및 친인척 7명은 3일 오전 검체조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 등 7명은 B씨의 확진 판정일인 지난 1일로부터 잠복기인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되며 이 기간동안 역학 조사관의 집중 관찰을 받게된다.

B씨는 지난달 20일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후 국내 4번째 확진환자와 같은 비행기로 입국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지난달 29일 질본은 A씨를 밀접접촉자로 분류, 자가격리 대상자로 역학 조사관의 집중 모니터링을 벌여왔다.


시 감염병지원팀은 질본 즉각대응팀, 경기도 역학조사관 및 감염병지원단과 함께 A씨의 접촉자, 방문지, 동선 등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3일 오후 1시 기준, 현재 수원시가 파악한 신종 코로나 관련 관리대상은 6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확진자는 1명, 의사환자 0명, 조사대상유증상자 0명, 능동감시대상자는 64명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