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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유일 분만병원 이달말 문닫아…시, 산부인과 개설 '비상'

김철수 속초시장이 3일 강원도 속초시청 상황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관내 산부인과 폐쇄에 따른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2020.2.3/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김철수 속초시장이 3일 강원도 속초시청 상황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관내 산부인과 폐쇄에 따른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2020.2.3/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속초=뉴스1) 고재교 기자 = 강원 속초, 고성, 양양 등 영북지역에서 유일하게 분만이 가능했던 속초 중앙산부인과가 이달 말을 끝으로 분만실 문을 닫는다.

3일 속초시에 따르면 산부인과는 3월1일부터 출산 분만실 운영을 중지하고 외래진료만 운영하기로 했다.

김철수 속초시장은 이날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산부 출산 등 의료부재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의료기관인 속초의료원에서 산부인과를 개설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부인과 운영비 소요예산을 중앙과 강원도에 지원 요청하겠지만 소아청소년과 야간 진료 사례와 같이 인근 시군으로부터 지원을 받아서라도 운영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와 협의 중인 의료원에서는 산부인과 개설을 위한 공간과 시설이 마련돼 있지만 의사 수급과 운영 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수 시장은 "인근 시군과 협의해 의사 수급 문제가 해결되면 늦어도 8월부터는 개원 가능하도록 추진하겠다"며 "산부인과 개설과 함께 산후조리원까지 운영될 수 있도록 요청했으며 의료원에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도를 방문해 국도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3월부터 속초의료원이 산부인과를 개설하기 이전까지는 인근 지역인 강릉이나 외지로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임산부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현재 속초시에는 산부인과 1곳에서 출산·분만이 가능하며 3곳에서 외래진료가 가능하다.

영북지역에서 유일하게 분만이 가능한 속초 중앙산부인과에서는 지난 2018년 속초시 출생아 428명 중 357명이 태어났다.
지난해에는 415명중 312명이 출생했다.

그러나 최근 임산부 출산 과정에서 한 산모가 사망하면서 유가족과 병원간의 논란이 일었다. 언론과 SNS 등에 알려지자 병원을 찾는 임산부가 줄었고 결국 경영난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