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살인 등 여성 강력범죄 증가세 ‘뚜렷’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3 13:30

수정 2020.02.03 17:54

작년 3분기 9만3884명 7.5% ↑
강력범죄 467명 31.2%나 급증
재산범죄는 전체 23% 가장 많아
살인 등 여성 강력범죄 증가세 ‘뚜렷’
여성 범죄자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살인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여성 범죄자의 증가가 가장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여성 범죄자는 9만3884명으로 2·4분기 9만575명에 비해 3000명 이상 늘었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선 7.5% 늘었다. 2018년 4·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범죄 유형별로는 살인이나 성폭력과 같은 강력범죄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 3·4분기 전체 여성 범죄자 중 강력범죄자의 수는 467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31.2%나 늘었다.

여성 강력범죄자의 수는 2017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7년 1286명이었던 여성 강력범죄자는 2018년 1487명으로 늘었다. 2019년에는 3·4분기까지만 1218명으로 2018년의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성 범죄자들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범죄는 재산범죄로, 지난해 3·4분기 2만6453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여성 범죄자 중 23.1%에 해당하는 수치다.

고령 범죄자의 증가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17년 12만562명이던 고령 범죄자 수는 2018년 12만9657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3·4분기까지 10만5813명의 고령 범죄자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고령 범죄자 역시 여성 범죄자와 마찬가지로 강력범죄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해 3·4분기 고령 범죄자가 저지른 강력범죄는 705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20.1% 증가했다.

고령 범죄자의 경우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교통범죄의 비중이 가장 높았는데, 2017년 고령 범죄자의 교통범죄는 3만5250건이었지만, 2018년에는 3만7013건으로 2000건 가까이 늘었다.
2019년에는 3·4분기까지만 2만8992건의 교통범죄가 발생했는데 지난 3년간 최고 수준이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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