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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삼성화재 턱밑 추격… 올해 ‘장기인보험 시장’ 뜨겁다

메리츠, 2년 만에 매출 2배 성장
1위 삼성화재와 격차 42억 좁혀
삼성, 보험료 인하 등 방어 나서
치열해진 선두 경쟁에 공격 경영
당국 우려감·손해율 상승은 부담
메리츠, 삼성화재 턱밑 추격… 올해 ‘장기인보험 시장’ 뜨겁다

지난해 장기인보험 시장 1위인 삼성화재를 맹추격 했던 메리츠화재가 매출을 2년 만에 2배 이상 높이며 격차를 42억원까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선두 다툼은 더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장기인보험 손해율 상승과 금융당국이 손보사들의 장기인보험 과열 경쟁을 우려하면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화재·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 등 대형 5개 손보사의 2019년도 장기인보험 수입보험료 실적은 총 6505억원이다. 이는 2018년 수입보험료 5171억원보다 25.8%에 증가한 수치다. 이들 5대 손보사의 장기인보험 수입보험료는 2017년에 전년대비 0.02% 마이너스 성장한후 2018년 26.1%, 2019년 25.8% 등 2년간 연평균 25%이상 성장했다. 대형 손보사 5곳의 장기인보험 시장 비중이 2019년 기준 83.6%다.

특히 1위 자리를 놓고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17년 치아보험을 시작으로 장기인보험 비중 확대에 나선 메리츠화재는 올해 장기인보험 신계약 매출이 1695억원을 기록하며, 2017년 776억원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이 때문에 손보사들의 30% 실적 감소에도 메리츠화재는 24.8%의 실적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메리츠화재의 장기인보험 신계약 매출은 부동의 1위인 삼성화재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삼성화재도 지난해 10월 장기인보험 보험료를 인하하고 공격적인 영업으로 시장 방어에 나서면서 올해 시장 1위 다툼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업계에선 장기인보험의 성장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전반적으로 '자동차보험은 줄이고 장기인보험 키운다'는 전략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대형사는 물론 중소형 손보사들도 관련 상품을 선보이며 경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공격적인 영업에 따른 사업비 증가와 상승하는 손해율은 부담이다.

실제로 실손보험 손해율이 급증하면서 대형 손보사의 장기인보험 손해율이 88~95% 수준으로 상승했다. 금융당국도 손보사들의 장기인보험에 대한 과열 경쟁을 예의주시하면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수도 없는 상황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의 손실액이 커지는 상황에서 손보사들의 장기인보험 비중 확대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손해율 증가로 과거처럼 공격적으로 영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보사들은 IFRS17(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저축성보험 비중을 줄이고 제3보험에 해당하는 장기인보험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장기인보험은 보험료 납입 기간이 3년 이상으로 상해·질병 등 사람의 신체나 생명에 관한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암, 치매, 어린이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실손의료보험도 여기에 포함된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