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신종 코로나' 직격탄 맞은 강원 관광…단체예약 취소 잇따라

뉴스1

입력 2020.02.04 11:08

수정 2020.02.06 17:19

강원지역 관광권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으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 호텔 프론트 데스크의 모습. 2020.2.4/뉴스1© News1 박하림 기자
강원지역 관광권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으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 호텔 프론트 데스크의 모습. 2020.2.4/뉴스1© News1 박하림 기자


강원지역 관광권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으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 호텔 프론트 데스크의 모습. 2020.2.4/뉴스1© News1 박하림 기자
강원지역 관광권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으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 호텔 프론트 데스크의 모습. 2020.2.4/뉴스1© News1 박하림 기자


강원지역 관광권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으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입구. 2020.2.4/뉴스1© News1 박하림 기자
강원지역 관광권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으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입구. 2020.2.4/뉴스1© News1 박하림 기자


강원지역 관광권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으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주말인 지난 1일 오후 남이섬 남이나루에서 마스크를 쓴 외국인 관광객들이 남이섬에 입도하고 있는 모습. 2020.2.4/뉴스1© News1 이찬우 기자
강원지역 관광권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으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주말인 지난 1일 오후 남이섬 남이나루에서 마스크를 쓴 외국인 관광객들이 남이섬에 입도하고 있는 모습. 2020.2.4/뉴스1© News1 이찬우 기자

(강원=뉴스1) 박하림 기자,이찬우 기자,김경석 기자 = “중국인들과 한자리에서 못 먹겠으니 조식 취소해주세요.”

전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기승을 부리는 4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에서도 ‘신종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과 긴장감이 감돌았다.

몇몇 고객들은 중국인들 때문에 같은 장소에서 조식을 먹지 못하겠으니 룸서비스로 올려달라고 떼를 쓰는가 하면 중국인이 너무 많다며 객실예약을 취소하겠다는 등 여러 불평들이 속출하고 있었다.

방역마스크를 쓰지도 않은 한 중국인이 호텔 프런트 데스크에서 중국 100위안짜리 지폐 몇 장을 꺼내 환전을 요구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아이러니하게도 중국을 제외한 홍콩, 대만 등지의 중화권 고객들은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 때문에 되레 중국 본토인으로 보일까 우려돼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고 한다.

홍콩에서 온 워이(38)는 “안전도 안전이지만 한국에서 중국인으로 오해받지 않으려면 마스크를 쓰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며 “홍콩에선 마스크가 바닥나 아예 구입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호텔 관계자는 “중국 분들 중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오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안 쓰고 오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본인들 자유니 강요할 순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객실 부문에선 중국 국적의 고객들의 예약을 제한할 수 있는 규정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호텔 측은 프론트 데스크에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를 상시 비치해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들어 마스크 업체 측의 재고량이 부족하다 보니 호텔 어디에도 마스크를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직원들은 회사에서 나눠준 마스크를 착용하며 찾아오는 고객들을 응대하고 있었다.

하루는 ‘위생장갑’을 양손에 끼고 객실 카드 키를 프런트 데스크에 반납하는 고객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말 알펜시아에선 신종 코로나 외국인 의심환자 1명(소아)이 발생됐었다. 다행히도 강릉의료원에서 자체검사 결과, 해당질병과 관련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알펜시아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도 평소 30~40여명이 방문했으나 지금은 반타작이 난 상황.

딜러들은 마스크를 썼지만 정작 외국인 고객들은 쓰고 안 쓰고 천차만별이었다. 외국인의 약 90%가 중국인 관광객으로 알려졌다.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양양~타이베이’ 국제선 첫 운항을 시작으로 해외 에이전트들과 계약을 해놨는데 ‘신종 코로나’로 찬물 끼얹은 상황이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카지노 측은 여권확인을 통해 중국 국적 고객들의 출입을 제한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신종코로나로 인해 알펜시아의 2월 예약취소 사례는 250여 건이다.

도내 곳곳의 리조트들과 대표관광지들도 비상이 걸렸다.

대명리조트는 2월말까지 예정된 중국인 단체 예약을 전면 취소했다. 기업이나 관공서, 교육기관 등에서 예약한 세미나, 워크숍도 취소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용평리조트에서도 2월 예약된 워크숍, 객실 등 전체 예약건수의 약 20%가, 하이원리조트에서도 2월 워크숍이나 연수, 객실예약 등 40여건이 취소되기도 했다.

춘천의 대표 관광지들도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매출 감소가 빚어졌다.


남이섬은 내국인 방문객 수가 평소보다 대폭 감소했고 닭갈비 골목은 매출 30%가 줄어들었다.

지난 1월22일과 23일 신종 코로나 12번째·14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강릉시에선 '방역에 구멍이 난 것이 아닌가'하는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대만 여행가이드 A씨는 “지난 사스 때보다 더 심한 것 같다”며 “가이드업계도 타격이 크다”고 울상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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