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메르스 때 만든다던 교육부-학부모 소통채널 폐기"

뉴시스

입력 2020.02.04 11:36

수정 2020.02.04 11:36

여영국 의원 "교육부 책임방기 유감…지금이라도 구축해야"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여영국 정의당 대변인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오후에 열릴 원내대변인, '4+1 회동'을 앞두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11.27.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여영국 정의당 대변인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오후에 열릴 원내대변인, '4+1 회동'을 앞두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11.27. photothink@newsis.com
[세종=뉴시스] 이연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국내 확산하면서 학부모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교육부가 '메르스 사태' 이후 약속했던 학부모 소통 채널은 4년째 만들지 않고 방기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의당 여영국 의원은 4일 "교육부는 메르스 사태 이후인 2016년 2월 '학생 감염병 예방 종합대책'을 내놓으면서 학부모와 실시간 소통 가능한 온라인 채널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해당 정책은 조용히 폐기됐다"고 비판했다.

교육부는 지난 2015년 6~7월 메르스 사태 당시 페이스북과 네이버 블로그 등을 통해 한시적으로 '메르스 학부모 안심채널'을 운영한 바 있다. 학부모가 질문을 올리면 교육부가 감염병 전문가 감수를 거쳐 답변하는 형식이었다.


당시 교육부는 "신종 감염병이 유행하기 시작할 때 학부모들이 학교 운영 여부 등에 관해 궁금한 점을 실시간으로 질문할 수 있도록, 2016년 10월까지 온라인 채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학생·교직원 격리 현황이나 정부 대응 상황 등 여러 문의를 할 수 있도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소통 채널을 제공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4년째 소통채널은 구축되지 않고 정책이 폐기된 상황이다.


여 의원에 따르면 교육부는 관련 질의에 "학부모 실시간 소통은 현재 시·도 교육청 담당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또한 "온라인 소통 채널은 현재 없으며, 실시간 문의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하면 된다"고 답변했다.


이어 "학부모들이 불안에 떠는 상황인데, 교육부가 스스로 만들겠다던 소통 채널을 만들지 않아 유감"이라며 "학교 휴업 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가짜뉴스를 방지하기 위해 지금이라도 채널 구축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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