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행패 부리다 체포되자 "신종 코로나 걸렸다" 꾀병 부린 20대

뉴스1

입력 2020.02.04 13:15

수정 2020.02.04 13:15

경찰 로고./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경찰 로고./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음식점에서 행패를 부리다 경찰에 체포된 2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린 것 같다고 호소해 119구급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2일 20대 남성 A씨를 폭행·엄무방해등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마포구 서교동의 한 음식점 내에서 담배를 피우려고 하다가 직원들에게 제지당하자 이들을 폭행하고 가게 내부의 집기를 집어던져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근 지구대로 연행된 뒤에도 고성을 지르고 욕설을 하며 난동을 피우던 A씨는 경찰관들이 반응이 없자 기침을 하고 "신종 코로나에 걸린 것 같다"며 도움을 요구했다.


A씨의 요구에 방호복을 입은 119 구급대원들이 긴급 출동해 감염 여부 등을 확인했지만 별다른 이상소견은 나오지 않았다.

한편, 119 구급대원들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지만 경찰은 A씨에 대해 공무집행 방해 등 추가 혐의를 적용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아프다고 하며 고통을 호소해 119를 부른 만큼 공무집행을 방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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