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광주서 16번째 확진' 자녀 어린이집 보낸 학부모 전전긍긍

뉴시스

입력 2020.02.04 14:12

수정 2020.02.04 14:12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16번째 확진 환자인 40대 여성이 4일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 국가지정 격리병실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전남대병원에 감염증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2020.02.04.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16번째 확진 환자인 40대 여성이 4일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 국가지정 격리병실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전남대병원에 감염증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2020.02.04.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환자가 발생해 어린이집의 모든 행사와 견학이 취소됨을 공지합니다"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들도 비상이 걸렸다.

맞벌이 학부모들은 "자녀를 당장 데려와야 하는지" 등을 어린이집에 문의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습이다.


4일 광주시보건당국과 어린이집 등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16번째 확진 환자 A(43·여)씨가 광주 거주자로 확인돼 현재 전남대병원 국가지정 격리병실에 입원해 있다.

A씨의 가족 3명도 현재까지 증상은 없지만 자가격리된 상태이다.

이 같은 소식이 언론보도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어린이집 등은 비상이 걸렸다.

광주 남구의 한 어린이집은 학부모들에게 우선 "어린이집이 추진하고 있는 견학과 실외 활동 일정을 모두 취소 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또 "아직 확진자의 정확한 이동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관계로 가정에서도 더욱 안전에 신경쓰고 사람들이 많은 곳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일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입구에 출입을 통제하는 안내표지판에 세워져 있다. 2020.02.03.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일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입구에 출입을 통제하는 안내표지판에 세워져 있다. 2020.02.03. hgryu77@newsis.com
그러면서 "특별활동 강사들은 수업 전 열 체크를 실시하고 있으며 교실내에서도 모든 교사와 어린이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자메시지를 받은 학부모들은 당장 자녀 하원을 계획하는 등 자체적으로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7세·9세 자녀를 둔 학부모는 "큰 아이는 학원, 둘째는 어린이집에 있는데 맞벌이를 하고 있어 당장 집으로 데려올 수 없는 상황이다"며 "다른 아이들은 귀가 했는데 우리 아이만 남게 될 것 같아 할머니에게 급하게 연락하는 등 대책을 찾고 있다"고 울먹였다.

또 다른 학부모는 "SNS를 통해 유언비어까지 돌고 있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큰 아이는 학교가 방학이어서 학원만 다니는데 휴원을 하게 되면 돌봐줄 사람이 없어 난감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어린이집 원장은 "우선 어린이집에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등원한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며 "메르스 때와 비교해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더 큰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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