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호주, 사상최저 0.75% 기준금리 재동결..."고용지표 호조 감안"

뉴시스

입력 2020.02.04 14:23

수정 2020.02.04 14:23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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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호주 중앙은행 연방준비은행(RBA)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과 대형 산불 발생이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감안하고서도 4일 사상 최저수준인 기준금리 0.75%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ABC 방송과 선데이 모닝 헤럴드 등에 따르면 RBA는 이날 2020년 첫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소집하고 다시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실업률이 저하한 점을 들어 RBA가 작년 10월에 0.75%로 낮춘 기준금리를 변동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대체적이었다.

다만 시장은 RBA가 임금과 고용 촉진을 위해 5월까지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의 사전조사로는 애널리스트 32명 가운데 과반수가 이번에 금리를 유지한다고 전망했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성명에서 "올해 세계경제 전망이 작년보다 더 높은 성장을 기록하면서 '타당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로우 총재는 미중 무역기술 전쟁과 우한폐렴 사태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다대한 악영향이 불확실성의 근원이라고 강조했다.

로우 총재는 "단기적으로 산불과 우한폐렴 발생은 일시적으로 호주 성장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경제성장, 인플레이션, 고용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돼있다"고 언명했다.

RBA는 소매거래 지표 발표에 이어 금주 새로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공표할 예정인데 올해 2.75%, 2021년 3% 성장할 것으로 관측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RBA는 6월과 7월, 10월 3차례 금리를 내렸다. RBA는 재차 기준금리를 동결함으로써 일련의 금리인하 효과를 당분간 계속 지켜보겠다는 자세를 견지한 셈이다.


작년 12월에도 금리를 동결하면서 로우 총재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 필요하면 금융정책을 더욱 완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금리를 내리겠다는 의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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