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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중국 경유 학생·연구원 등 11명 기숙사 분리수용

뉴스1

입력 2020.02.04 15:08

수정 2020.02.04 15:08

KAIST는 중국을 경유한 학생 등 11명을 분리된 기숙사에 수용했다고 4일 밝혔다. KAIST 화암기숙사(KAIST 제공)© 뉴스1
KAIST는 중국을 경유한 학생 등 11명을 분리된 기숙사에 수용했다고 4일 밝혔다. KAIST 화암기숙사(KAIST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에 따라 중국을 경유했거나 이들과 접촉한 학생들을 분리된 기숙사에서 생활하도록 조치했다고 4일 밝혔다.

KAIS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후 중국을 다녀온 학생 등을 지난 1월 30일 밤부터 화암기숙사 7개 동 중 1개 동에서 생활하도록 조치했다.

KAIST 측이 제공하는 화암기숙사에 수용되는 것에 동의한 학생은 9명이며 연구교수 1명, 연구원 1명을 포함 총 11명이 화암기숙사에서 14일간 생활하게 된다.

화암기숙사는 KAIST 대전 본원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학생 11명이 생활하는 동은 방마다 별도의 화장실과 샤워실이 갖춰져 있다.

KAIST는 여러 기숙사 중 학생 수가 가장 적고, 1인실로 구성돼 분리 수용하기 적합하다고 판단해 화암기숙사를 선택했다. 수용자들이 생활하는 1개 동은 미사용 상태였다.

KAIST는 지난 1월 30일부터 입국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국제교원 및 학생지원팀 등에 연락하면 학교 차량으로 수송해 화암기숙사에서 14일간 생활하도록 하고 있다.

KAIST는 이들이 화암기숙사 동에 입실하기 전 소독을 마친 후 침구를 새로 배치했으며, 사감 외 국제교원 및 학생지원팀 등 인력을 증원해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지난 3일 기준 신종 코로나 발원지로 추정되는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KAIST 학생은 1명이고, 후베이성 외 중국을 방문한 KAIST 학생 등은 73명, 이들과 접촉한 사람은 30명이다.

이 104명은 학교 측에 신고한 인원이며, 이들 중에는 연구원 등도 포함돼 있다.

104명 중 3명이 발열 등으로 몸이 좋지 않다고 해 1339를 통해 신고 후 선별진료를 받았으나 신종 코로나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사람들도 현재 별다른 증상이 없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화암기숙사에서 생활하는 11명은 학교 측이 제공하는 시설에 여러 이유로 수용 의사를 밝힌 학생 등으로, 강제로 격리 조치된 것은 아니다.


KAIST 관계자는 "정부의 권고에 따라 강제성이 없는 학교 차원의 조치로 분리 수용된 11명에게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며, "국제교원 및 학생지원팀과 수용자들이 단체 대화방을 개설해 대화 및 필요한 요구를 하도록 해 수용자간 접촉을 피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암기숙사는 7개 동에 총 504명을 수용할 수 있다.
현재 11명이 수용된 1동은 정원이 2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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